'200m 이동 원형보존' 하남 구산성당 국가등록문화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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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사전심의 통과…등록시 '미 해병대원 기증 태극기' 이어 2번째
경기 하남시는 도시개발로 건축물을 통째로 200여m 옮겨 원형을 보존, 화제가 됐던 구산성당(망월동 833)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사전심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 의견 등을 반영해 문화재청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산성당은 1836년 공소(公所)로 시작해 1979년 본당으로 승격했다.
종교 박해를 견디며 공소 설립 120년 만인 1956년 교우촌 신자들이 직접 손으로 면적 131.1㎡ 규모의 건물을 세웠다.
올해 공소 건축 65년이 됐으며 소박하면서 기품 있는 외관 덕분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 서양인 신부인 피에르 모방(프랑스) 신부가 은신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이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
2009년 미사택지개발지구에 포함돼 철거 위기를 맞았던 구산성당은 논란 끝에 '원형 이동 보존'이 결정됐으며 2017년 '드잡이 레일이동 공법'으로 원형 그대로 200여m 떨어진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
시 관계자는 "구산성당은 철근 파이프 레일 위에 구산성당을 올려 하루 12m가량 옮기는 과정을 거치며 본 모습을 지켰다"며 "구산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국가등록문화재 제383호)'에 이어 하남시 소재의 2번째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수복 시가전 중 서울 시민이 트럭을 몰던 미군에게 전달한 것으로,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가 군용트럭에 꽂고 전투 현장을 누비다 귀국 때 갖고 돌아간 뒤 2005년 하남시에 기증했다.
/연합뉴스
경기 하남시는 도시개발로 건축물을 통째로 200여m 옮겨 원형을 보존, 화제가 됐던 구산성당(망월동 833)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사전심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 의견 등을 반영해 문화재청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산성당은 1836년 공소(公所)로 시작해 1979년 본당으로 승격했다.
종교 박해를 견디며 공소 설립 120년 만인 1956년 교우촌 신자들이 직접 손으로 면적 131.1㎡ 규모의 건물을 세웠다.
올해 공소 건축 65년이 됐으며 소박하면서 기품 있는 외관 덕분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 서양인 신부인 피에르 모방(프랑스) 신부가 은신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이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
2009년 미사택지개발지구에 포함돼 철거 위기를 맞았던 구산성당은 논란 끝에 '원형 이동 보존'이 결정됐으며 2017년 '드잡이 레일이동 공법'으로 원형 그대로 200여m 떨어진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
시 관계자는 "구산성당은 철근 파이프 레일 위에 구산성당을 올려 하루 12m가량 옮기는 과정을 거치며 본 모습을 지켰다"며 "구산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국가등록문화재 제383호)'에 이어 하남시 소재의 2번째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수복 시가전 중 서울 시민이 트럭을 몰던 미군에게 전달한 것으로,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가 군용트럭에 꽂고 전투 현장을 누비다 귀국 때 갖고 돌아간 뒤 2005년 하남시에 기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