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조국은 세계 최고 멘탈왕…낯두꺼움에 혀 내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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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리 줄이어도 여전히 정의의 화신인 척"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나"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나"
부인이 구속 중인 상황에서도 조국 전 법무장관이 회고록을 출간한 것에 대해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세계 최고 멘탈왕"이라고 비판했다.
서민 교수는 30일 블로그를 통해 "자기 딸은 표창장을 위조해 의전원에 입학했고, 남동생은 교사가 되려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시험지를 몰래 전해줬으며, 부인은 공직자에게 금지된, 사모펀드 & 주식차명거래를 한 게 드러났다"며 "지금까지만 봐도 사람들이 조국의 낯두꺼움에 혀를 내두르는 건 당연하다. 보통 사람 같으면 쪽팔려서 때려치울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음에도 여전히 정의의 화신인 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이 자신을 변호하는 책을 낸다"며 "나도 멘탈 강하기로 자부하지만, 조국에 비하면 내 멘탈은 깃털보다 가볍고,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금방 녹아 없어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서민 교수는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고, 또 그걸 책으로 낼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 난 조국에게 항복한다"며 "국아, 네가 짱이다. 안 말릴 테니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의 한 구절은 다음과 같이 바꾸라면서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나한테 마음이 빚을 진 문재인과, 영원히 내 똘마니로 남을 김남국과, 내가 흠결이 없다고 믿는 대가리 깨진 사람들이 있었기에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난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대통령이든 뭐든, 꼭 한자리하고 말테다"라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회고록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 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탓'이라고 한다"며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 사명을 수행하다가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서민 교수는 30일 블로그를 통해 "자기 딸은 표창장을 위조해 의전원에 입학했고, 남동생은 교사가 되려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시험지를 몰래 전해줬으며, 부인은 공직자에게 금지된, 사모펀드 & 주식차명거래를 한 게 드러났다"며 "지금까지만 봐도 사람들이 조국의 낯두꺼움에 혀를 내두르는 건 당연하다. 보통 사람 같으면 쪽팔려서 때려치울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음에도 여전히 정의의 화신인 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이 자신을 변호하는 책을 낸다"며 "나도 멘탈 강하기로 자부하지만, 조국에 비하면 내 멘탈은 깃털보다 가볍고,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금방 녹아 없어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서민 교수는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고, 또 그걸 책으로 낼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 난 조국에게 항복한다"며 "국아, 네가 짱이다. 안 말릴 테니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의 한 구절은 다음과 같이 바꾸라면서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나한테 마음이 빚을 진 문재인과, 영원히 내 똘마니로 남을 김남국과, 내가 흠결이 없다고 믿는 대가리 깨진 사람들이 있었기에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난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대통령이든 뭐든, 꼭 한자리하고 말테다"라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회고록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 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탓'이라고 한다"며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 사명을 수행하다가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