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4일) 뉴욕증시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주시하며 좁은 폭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이 메모리얼 데이로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한산한 분위기인데다 통상 6월부터 미국의 휴가 시즌이 시작돼 여름에는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1992년 이후 최고치인 3.1%를 기록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이전에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2%보다는 낮아 공포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제는 4월 물가의 지속성이다.

이미 4월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목표로 한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넘어선 상태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를 한동안 웃돌더라도 이를 용인할 것이라고 언급해왔지만, 여름을 지나 연말까지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5월 고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8월 잭슨홀 회의나 아니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연준 내에서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위원들이 늘고 있다.

6월 FOMC 회의 직전에 참고하게 될 5월 고용이 크게 개선될 경우 연준 내 테이퍼링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은 5월 고용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춘 상태다.

지난 4월 고용이 100만 명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벗어나 26만6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고용이 67만4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수당 제공과 아이 돌봄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이번에도 고용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시장의 이 같은 구조적 문제가 일시적 문제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마킷과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지수가 각각 나오며 연준이 FOMC 회의 전 참고하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등도 나온다.

지표가 개선될 때마다 연준 위원들의 톤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 지표가 발표되는 날에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중앙은행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연설한다.

시장은 이미 6월 15~16일 예정된 FOMC 회의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개선된 고용과 물가 지표를 들고 6월 회의에 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가 크게 개선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는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초저금리 환경에 유입된 유동성이 되돌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4% 올랐고, S&P500지수는 1.1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06% 올랐다.

그러나 5월 한 달간 다우지수 상승률은 1.38%에 그쳤다.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반대로 각각 2%, 0.17% 하락했다.

◇ 이번 주 주요일정과 연설
-31일
'메모리얼 데이'로 금융시장 휴장
-1일
5월 마킷 제조업 PMI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랜들 퀄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5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2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애틀랜타 연은·시카고 연은·댈러스 연은 총재 토론
연준 베이지북
5월 자동차 판매
-3일
5월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Q1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5월 마킷 서비스업 PMI
5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연설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4월 공장재수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