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제작 전 과정서 '탄소 제로'"…아우디폭스바겐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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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생애주기 전 과정 '탄소중립' 달성 필요성 제시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2025년까지 47조 투자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2025년까지 47조 투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8일 탄소 중립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고투제로' 전시를 통해 자동차 기업 최초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차량 제조 전 과정에서 '탄소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내놨다.
이는 책임감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문제의 일부가 아닌 해결책의 일부가 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환경보존 의무를 다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의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완전 달성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 제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등에 350억유로(47조5600억원)를 투자한다. 그룹은 2025년까지 탄소발자국을 2015년 대비 30%까지 줄이기로 했다. 2010년 대비로는 45%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날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그룹 사장은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탄소중립에 접근해야 한다고 짚은 뒤 아우디폭스바겐만의 탄소 중립 실현 과정을 4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각각은 △생산 단계부터 탄소 저감 △전동화 전략 가속화 △재생에너지 사용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 등이다.
전기차 판매 확대는 탄소 중립의 일부일 뿐이다.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에 석탄 에너지가 사용된다면 이는 결국 또 다른 탄소를 배출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산 단계에서부터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차량 생산에 쓰이는 에너지원과 생산시설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6개 공장 중 11곳은 재생에너지로 가동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발자국을 45%까지 줄이기로 약속했다. 생산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분은 산림보호 및 복원 산업에 나서는 등 기후 프로젝트로 상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 확대 또한 탄소 중립의 과정 중 하나다. 아우디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350억유로를 투자해 2030년까지 70종에 이르는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다. 국내에는 2023년까지 전기차 8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아우디는 국내 시장에 순수 전기차 e-트론 출시로 전동화 시작을 알렸다. 이달 e-트론 스포트백을 출시했고, e-트론 GT를 국내 첫 공개했다. 또 2022년 폭스바겐 ID.4 출시가 계획됐다. 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300만대를 판매하고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아우디폭스바겐은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기차를 충전해야 탄소 중립에 다가설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기차 배터리까지 재활용해야 비로소 마무리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지만 10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한계를 갖는다. 엄청난 폐배터리는 또 따른 환경 파괴를 낳는다. 폭스바겐은 재활용이 가능한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고, 재사용이 불가한 폐배터리는 분해해 배터리 원료로 재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를 추출해 궁극적으로 90% 이상의 재활용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 전체 수명주기에 걸친 탄소 저감 노력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조작 사건 이후 '디젤차 밀어내기 브랜드'로 각인된 아우디폭스바겐의 추락은 판매량에서 드러났다. 아우디 기준으로 보면 2015년 3만2538대에 이르렀던 판매량은 이듬해 1만6000대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2017년에는 1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아우디는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쌓아온 독일 3강(BMW·벤츠·아우디) 체제에서 밀렸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본격 탄소 중립 기업으로 한발을 내딛고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그간의 오명도 씻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들의 대세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기업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잣대가 됐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통 내연기관차 브랜드로 오랜 기간 사랑받던 아우디폭스바겐은 전동화 브랜드로 정체성을 바꾸고 있다.
르네 사장은 "탄소중립은 우리 모두가 함께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로, 생활 전반에 걸쳐 몸소 실천하는 행동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은 물론이고, 이를 위한 정부와 사회의 공동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이는 책임감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문제의 일부가 아닌 해결책의 일부가 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환경보존 의무를 다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車 전체 수명주기 걸쳐 탄소 중립 달성해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고투제로' 전시에서 자동차 기업 최초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동참을 선언했다. '고투제로'는 폭스바겐그룹의 환경 행동 강령이다. 차량 생산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아우디폭스바겐의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완전 달성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 제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등에 350억유로(47조5600억원)를 투자한다. 그룹은 2025년까지 탄소발자국을 2015년 대비 30%까지 줄이기로 했다. 2010년 대비로는 45%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날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그룹 사장은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탄소중립에 접근해야 한다고 짚은 뒤 아우디폭스바겐만의 탄소 중립 실현 과정을 4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각각은 △생산 단계부터 탄소 저감 △전동화 전략 가속화 △재생에너지 사용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 등이다.
전기차 판매 확대는 탄소 중립의 일부일 뿐이다.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에 석탄 에너지가 사용된다면 이는 결국 또 다른 탄소를 배출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산 단계에서부터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차량 생산에 쓰이는 에너지원과 생산시설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6개 공장 중 11곳은 재생에너지로 가동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발자국을 45%까지 줄이기로 약속했다. 생산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분은 산림보호 및 복원 산업에 나서는 등 기후 프로젝트로 상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 확대 또한 탄소 중립의 과정 중 하나다. 아우디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350억유로를 투자해 2030년까지 70종에 이르는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다. 국내에는 2023년까지 전기차 8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아우디는 국내 시장에 순수 전기차 e-트론 출시로 전동화 시작을 알렸다. 이달 e-트론 스포트백을 출시했고, e-트론 GT를 국내 첫 공개했다. 또 2022년 폭스바겐 ID.4 출시가 계획됐다. 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300만대를 판매하고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아우디폭스바겐은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기차를 충전해야 탄소 중립에 다가설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기차 배터리까지 재활용해야 비로소 마무리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지만 10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한계를 갖는다. 엄청난 폐배터리는 또 따른 환경 파괴를 낳는다. 폭스바겐은 재활용이 가능한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고, 재사용이 불가한 폐배터리는 분해해 배터리 원료로 재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를 추출해 궁극적으로 90% 이상의 재활용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 전체 수명주기에 걸친 탄소 저감 노력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탄소 저감 앞장서는 아우디폭스바겐, '디젤차 브랜드' 오명 벗나
그간 아우디폭스바겐은 2015년 불법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디젤차 브랜드'라는 오명 아래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더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 저감 노력에 앞장서는 이유이기도 하다.국내에서는 조작 사건 이후 '디젤차 밀어내기 브랜드'로 각인된 아우디폭스바겐의 추락은 판매량에서 드러났다. 아우디 기준으로 보면 2015년 3만2538대에 이르렀던 판매량은 이듬해 1만6000대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2017년에는 1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아우디는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쌓아온 독일 3강(BMW·벤츠·아우디) 체제에서 밀렸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본격 탄소 중립 기업으로 한발을 내딛고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그간의 오명도 씻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들의 대세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기업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잣대가 됐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통 내연기관차 브랜드로 오랜 기간 사랑받던 아우디폭스바겐은 전동화 브랜드로 정체성을 바꾸고 있다.
르네 사장은 "탄소중립은 우리 모두가 함께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로, 생활 전반에 걸쳐 몸소 실천하는 행동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은 물론이고, 이를 위한 정부와 사회의 공동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