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결국 코로나에 무너지나…누적 확진자 1천명 돌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족·지인 끈끈한 공동체 고리 타고 바이러스 급속 전파
7월 관광 성수기엔 '노 마스크' 부대 몰려올까 방역 걱정
최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청정 제주' 이미지가 손상돼 관광산업 등에 악영향이 끼칠까 우려되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421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계속 늘어나 오후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1천 명에 도달했다.
올해 월별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등이다.
이달 들어서는 286명이 발생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는 지난 23일 19명, 24일 17명, 25일 6명. 26일 26명, 27일 0∼오후 5시 5명이다.
하루가 멀다고 하루 확진자 수가 경신되더니 이날 누적 확진자가 1천 명에 이르렀고, 밤중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확진자 수는 올해 발생한 전체 확진자 579 여명의 절반 수준에 해당할 만큼 다수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가족이나 지인 등 끈끈한 지역 공동체 고리를 타고 바이러스가 매섭게 번지고 있다.
최근 발생 확진자는 가족 및 지인 등 도내 확진자 접촉사례가 가장 많다.
이달 확진자 중 193명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67% 이상이다.
그만큼 지역 내 감염이 만연하단 의미다.
집단감염 사례도 가족 및 지인 모임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
집단감염 사례는 대학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오임 8명, 제주시 음식점 모임 관련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등 8건이다.
최근 들어 집단감염이 급증한 것은 지난달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는 순식간에 66명으로 불어났다.
도의 조사에 의하면, 이들 대학 운동부 확진자 중 다수가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또한 5월 가정의 달 가족 모임과 제사, 결혼식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회관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 관련, 확진자가 장시간 피로연장에 머물렀고 또 전날 가족 모임에도 참석해 다수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26일 발견된 제주시 이도이동 '역전할머니맥주' 음식점 관련 다수 확진 사례도 느슨한 방역 의식을 여실히 보여줬다.
관광객들이 하루 3∼4만 명 제주를 방문하면서 방역 부담을 더 키우고 있다.
특히 정부가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와 완료자를 대상으로 야외에서 '노 마스크'를 허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역 내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방역 고비로 꼽히는 관광 극성수기 7월에 노 마스크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방역 혼선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제주에서는 이달에만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는 7월부터 월 200만 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태봉 도 제주코로나대응추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제주 상황에 맞는 방역 추진을 위해 별도의 행정명령 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최근 가족과 지인 등 가까운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며 "진정으로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거리 두기 등 방역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7월 관광 성수기엔 '노 마스크' 부대 몰려올까 방역 걱정
최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청정 제주' 이미지가 손상돼 관광산업 등에 악영향이 끼칠까 우려되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421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계속 늘어나 오후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1천 명에 도달했다.
올해 월별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등이다.
이달 들어서는 286명이 발생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는 지난 23일 19명, 24일 17명, 25일 6명. 26일 26명, 27일 0∼오후 5시 5명이다.
하루가 멀다고 하루 확진자 수가 경신되더니 이날 누적 확진자가 1천 명에 이르렀고, 밤중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확진자 수는 올해 발생한 전체 확진자 579 여명의 절반 수준에 해당할 만큼 다수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가족이나 지인 등 끈끈한 지역 공동체 고리를 타고 바이러스가 매섭게 번지고 있다.
최근 발생 확진자는 가족 및 지인 등 도내 확진자 접촉사례가 가장 많다.
이달 확진자 중 193명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67% 이상이다.
그만큼 지역 내 감염이 만연하단 의미다.
집단감염 사례도 가족 및 지인 모임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
집단감염 사례는 대학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오임 8명, 제주시 음식점 모임 관련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등 8건이다.
최근 들어 집단감염이 급증한 것은 지난달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는 순식간에 66명으로 불어났다.
도의 조사에 의하면, 이들 대학 운동부 확진자 중 다수가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또한 5월 가정의 달 가족 모임과 제사, 결혼식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회관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 관련, 확진자가 장시간 피로연장에 머물렀고 또 전날 가족 모임에도 참석해 다수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26일 발견된 제주시 이도이동 '역전할머니맥주' 음식점 관련 다수 확진 사례도 느슨한 방역 의식을 여실히 보여줬다.
관광객들이 하루 3∼4만 명 제주를 방문하면서 방역 부담을 더 키우고 있다.
특히 정부가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와 완료자를 대상으로 야외에서 '노 마스크'를 허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역 내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방역 고비로 꼽히는 관광 극성수기 7월에 노 마스크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방역 혼선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제주에서는 이달에만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는 7월부터 월 200만 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태봉 도 제주코로나대응추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제주 상황에 맞는 방역 추진을 위해 별도의 행정명령 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최근 가족과 지인 등 가까운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며 "진정으로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거리 두기 등 방역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