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벨'도 모바일로 가능…하반기부터 사업 확대

경기도가 '비접촉 버스요금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기술 실증에 나선다.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로카 모빌리티㈜와 협력해 '비접촉 버스요금 결제 및 모바일 하차-벨' 서비스 기술 실증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카드 접촉 없이 버스요금 결제'…경기도, 기술 실증
기술 실증은 의정부·양주지역과 서울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운행하는 G1300번, G6000번, G6100번 광역버스 3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2층버스와 전세버스 차량은 제외다.

비접촉 요금 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페이-앱'을 설치 뒤 선·후불형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버스 승·하차 때 교통카드 단말기에 별도 카드 접촉(태그) 없이 자동으로 승·하차 처리 및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버스 내에 설치된 비콘(Beacon)이 탑승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승·하차 여부 등을 판별한다.

지하철이나 다른 버스와 환승할 때는 스마트폰 스크린을 켠 상태에서 카드 단말기에 접촉(태그)하면 환승할인도 그대로 적용된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 앱의 모바일 하차 벨 버튼을 누르면 버스 운전자에게 하차 승객이 있다는 알람이 표출돼 자리에서 일어나 벨을 직접 누르지 않아도 된다.

경기도는 기술 실증 기간 경기연구원을 중심으로 전문가 검증단을 구성, 시스템 보안성, 안정성, 편의성 등에 대해 검증한다.

또 일반 이용자 설문조사, 결제오류 접수 민원분석 등을 통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 사항을 검토한 뒤 보완사항을 발굴해 로카 모빌리티㈜에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기술 실증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외·광역버스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시내·마을버스를 대상으로도 연차별로 도입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비접촉 버스요금 결제 시스템과 모바일 하차-벨이 도입되면 승객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차내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류소, 버스 터미널 등에서 제공할 수 있는 비접촉 대중교통 서비스를 발굴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