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교 조성 완료, 올해는 14개 학교서 사업 추진
'학교 안 자전거 타는 도로'…경남도·도교육청, 학교 공간혁신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도내 초·중학교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남형 학교 공간혁신 모델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도와 도교육청은 각 20억원, 모두 40억원을 투입해 사업 대상 학교의 유휴공간을 학교와 지역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학교를 학습의 공간만이 아니라 휴식·놀이공간,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지역사회 문화 형성과 삶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진주 대곡초등학교는 학교 안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와, 기존 흙과 달리 옷에 잘 묻지 않는 하얀 모래 놀이터가 펼쳐진 운동장을 새로 갖췄다.

밀양 밀주초등학교에서는 권위적 공간으로 꼽히는 중앙 현관과 행정실, 협의회실의 벽을 허물고 독서문화, 놀이공간 등이 공존하는 초록빛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 활동·휴식공간으로서 마을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도 등은 기대했다.

창원 마산의신여자중학교와 사천 용남중학교에도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이 언제든지 문화 활동, 공연,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이런 공간혁신 설계과정에서는 각 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와 해당 지역주민 의견까지 반영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20억원을 들여 학교 공간혁신 모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대상 학교는 초·중학교 14곳이다.

김기남 도교육청 미래학교추진단장은 "이들 학교는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삶의 공간이자 지역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미래학교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