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소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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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동하는 뇌·밤의 심리학·바이오 사이언스 2025
▲ 미소우울증 = 훙페이윈 지음. 강초아 옮김.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마음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동시에 자신의 우울을 철저히 숨기거나 아예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미소라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우울을 감추는 미소우울증은 SNS와 1인 미디어 시대,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타인의 눈에 지나치게 예민해진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마음의 병이다.
'미소우울증'이라는 용어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한 연구원이 "우울증 문제가 있으나 이를 성공적으로 감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 미소우울증에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
해피 바이러스라고 불릴 만큼 밝은 사람,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등 겉으로 완벽해 보이지만 우울증을 감추기 위해 견고한 웃음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대만 심리상담사인 저자는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미소우울증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현실적 심리조언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해준다.
자신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미소우울증이 어떻게 생길 수 있고, 이를 어떻게 이겨나갈지 찬찬히 조언해주는 것이다.
더 퀘스트. 224쪽. 1만6천원. ▲ 오작동하는 뇌 = 히구치 나오미 지음. 김영현 옮김.
저자는 41살 때 불면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처방대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복용을 시작하자 지옥이 찾아왔다.
무려 6년간 우울증 치료 부작용에 시달린 끝에 약을 끊고 잠시 안정을 되찾은 듯했지만, 이번엔 환시가 나타나고 물건이 감쪽같이 없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50살 나이에 알게 된 진단명은 '레비소체 인지저하증(치매)'. 이 인지저하증은 익숙한 거리를 낯설게 만들고, 몇 분 전의 일도 기억에서 말끔히 지워버린다.
달력을 보지 않고는 계절을 알 수 없고, 어제와 엊그제를 구분하는 감각도 사라진다.
이 책은 저자가 '뇌의 오작동'과 더불어 '나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과 '나에게 일어난 일'을 스스로 관찰해 기록한 것이다.
인지저하증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일본 NHK 방송 취재에도 응해온 저자는 인지저하증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고 다른 당사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집필했다고 한다.
다다서재. 320쪽. 1만5천원. ▲ 밤의 심리학 = 허지원·최승원·안정광·서수연·이종선 지음.
밤은 불안을 야기하는 재료이고, 우울과 외로움을 강제 부과하는 노역이며, 꿈을 불러오는 통로이다.
이유 없이 고통스러운 밤은 없어 임상심리학자는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자꾸만 고민한다.
이 심리 에세이는 다섯 명의 심리학자가 '그 누구에게도 괜찮지 않은 밤'을 각자 여섯 편씩의 글로 기록했다.
불안의 밤도 있고, 우울한 밤도 있고, 외로운 밤과 억울한 밤도 있다.
창조의 뮤즈(학예의 여신)를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고, 사소한 행복을 만끽하는가 하면, 한낮의 잘못을 복기하기도 하다.
외톨이 같았던 청소년기를 회상하고, 고군분투했던 시절로 돌아가기도 한다.
다시 말해 심리학자들이 각자 써 내려간 서른 번의 밤 이야기다.
책사람집. 308쪽. 1만6천원. ▲ 바이오 사이언스 2025 = 요시모리 다모쓰 지음. 오시연 옮김.
생명의 기본은 세포이다.
따라서 세포를 아는 게 곧 생명과학의 대부분을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포생물학자이자 의학박사인 저자는 DNA, 유전자, 게놈, 바이러스와 세균, 면역 등 생물학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전문 분야인 오토파지(자가포식)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간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부를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세포 메커니즘'이다.
세포 내부는 마치 사회와도 같다.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침입자들이 기회를 끝없이 노리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선 세포를 이루고 있는 소기관들이 일으키는 고장을 처리해야 한다.
이 침입자와 세포 소기관의 고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세포의 기능이 바로 오토파지다.
오토파지가 활성화하면 수명이 연장되고 면역력도 강화되며 미용에도 좋다.
책은 오토파지에 대한 설명은 물론 오토파지의 강화법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이지북. 360쪽. 1만9천500원. /연합뉴스
▲ 미소우울증 = 훙페이윈 지음. 강초아 옮김.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마음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동시에 자신의 우울을 철저히 숨기거나 아예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미소라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우울을 감추는 미소우울증은 SNS와 1인 미디어 시대,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타인의 눈에 지나치게 예민해진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마음의 병이다.
'미소우울증'이라는 용어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한 연구원이 "우울증 문제가 있으나 이를 성공적으로 감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 미소우울증에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
해피 바이러스라고 불릴 만큼 밝은 사람,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등 겉으로 완벽해 보이지만 우울증을 감추기 위해 견고한 웃음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대만 심리상담사인 저자는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미소우울증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현실적 심리조언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해준다.
자신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미소우울증이 어떻게 생길 수 있고, 이를 어떻게 이겨나갈지 찬찬히 조언해주는 것이다.
더 퀘스트. 224쪽. 1만6천원. ▲ 오작동하는 뇌 = 히구치 나오미 지음. 김영현 옮김.
저자는 41살 때 불면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처방대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복용을 시작하자 지옥이 찾아왔다.
무려 6년간 우울증 치료 부작용에 시달린 끝에 약을 끊고 잠시 안정을 되찾은 듯했지만, 이번엔 환시가 나타나고 물건이 감쪽같이 없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50살 나이에 알게 된 진단명은 '레비소체 인지저하증(치매)'. 이 인지저하증은 익숙한 거리를 낯설게 만들고, 몇 분 전의 일도 기억에서 말끔히 지워버린다.
달력을 보지 않고는 계절을 알 수 없고, 어제와 엊그제를 구분하는 감각도 사라진다.
이 책은 저자가 '뇌의 오작동'과 더불어 '나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과 '나에게 일어난 일'을 스스로 관찰해 기록한 것이다.
인지저하증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일본 NHK 방송 취재에도 응해온 저자는 인지저하증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고 다른 당사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집필했다고 한다.
다다서재. 320쪽. 1만5천원. ▲ 밤의 심리학 = 허지원·최승원·안정광·서수연·이종선 지음.
밤은 불안을 야기하는 재료이고, 우울과 외로움을 강제 부과하는 노역이며, 꿈을 불러오는 통로이다.
이유 없이 고통스러운 밤은 없어 임상심리학자는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자꾸만 고민한다.
이 심리 에세이는 다섯 명의 심리학자가 '그 누구에게도 괜찮지 않은 밤'을 각자 여섯 편씩의 글로 기록했다.
불안의 밤도 있고, 우울한 밤도 있고, 외로운 밤과 억울한 밤도 있다.
창조의 뮤즈(학예의 여신)를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고, 사소한 행복을 만끽하는가 하면, 한낮의 잘못을 복기하기도 하다.
외톨이 같았던 청소년기를 회상하고, 고군분투했던 시절로 돌아가기도 한다.
다시 말해 심리학자들이 각자 써 내려간 서른 번의 밤 이야기다.
책사람집. 308쪽. 1만6천원. ▲ 바이오 사이언스 2025 = 요시모리 다모쓰 지음. 오시연 옮김.
생명의 기본은 세포이다.
따라서 세포를 아는 게 곧 생명과학의 대부분을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포생물학자이자 의학박사인 저자는 DNA, 유전자, 게놈, 바이러스와 세균, 면역 등 생물학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전문 분야인 오토파지(자가포식)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간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부를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세포 메커니즘'이다.
세포 내부는 마치 사회와도 같다.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침입자들이 기회를 끝없이 노리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선 세포를 이루고 있는 소기관들이 일으키는 고장을 처리해야 한다.
이 침입자와 세포 소기관의 고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세포의 기능이 바로 오토파지다.
오토파지가 활성화하면 수명이 연장되고 면역력도 강화되며 미용에도 좋다.
책은 오토파지에 대한 설명은 물론 오토파지의 강화법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이지북. 360쪽. 1만9천5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