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살 구미호와 1999년생 대학생의 목숨을 건 아찔한 동거가 시작됐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첫 방송 시청률은 5.3%(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첫 회에서는 인간이 되기까지 단 1년을 앞둔 구미호 신우여(장기용 분)가 간직해 온 구슬이 우연히 이담(이혜리)의 몸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우여는 구슬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이담에게 다가갔으며 두 사람은 주어진 시간 안에 구슬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동거를 시작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원작의 이야기와 장면 등을 최대한 살려내면서도 구미호와 상극인 동물을 닭이 아닌 호랑이로 바꾸는 등 일부 설정에 변주를 주면서 원작 팬과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았다.

인간에게 존댓말을 하며 배려하고, 위기에 처한 이담을 구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당장 달려오는 신우여의 모습은 기존 미디어에서 비친 무섭거나 혹은 까칠한 구미호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또 속도감 있는 전개와 혜리의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는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의 기본 요건을 충족했다.

최근 장르극이 드라마 시장의 주류를 차지한 가운데, 장기용과 혜리의 로맨틱 코미디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다음 회부터는 서브 남주인공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며, 추후 신우여는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이담을 통해 인간의 감정들을 배워나가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방송된 KBS 2TV '대박부동산'의 시청률은 3.9-5.9%, MBC TV '목표가 생겼다'는 2%, JTBC '로스쿨'은 5.55%(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