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준석 여론 1위' "부정확…누군가 생산해 퍼트려"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나선 주호영 의원은 26일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잇달아 대표 지지도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를 두고 "누군가가 정확하지 않은 조사 결과를 너무 많이 생산해 퍼뜨리는 데 의도가 있지 않나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발표되는 조사 결과는 당원 분포와 관계없이 진행돼 전대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과도하게 생산돼 퍼뜨려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는 세 번뿐이었는데, 우리 당 전대를 앞두고는 11번의 여론조사가 있었다고 하니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차기 당 대표에게) 참신함도 필요하지만, 야권통합, 인재영입, 당내 갈등을 조정할 능력 등을 다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저는 당사자로 치른 선거 5번을 모두 이겼다"면서 "자기 선거에서 연속해 실패하는 분은 승리의 확신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는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해 낙선한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달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를 묻는 말에는 "안보, 외교, 주택문제 등 국정이 성한 데가 없다"며 "최악의 난폭운전자"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