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7천개로 확대…청년고용시 세제혜택 제안"
이낙연, 이재명 직격 "기본소득에 예산절반 필요…설명해야"(종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26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해 "아직은 검증할 여지 너무나 많고, 시기상조이고 과제가 많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명에 매달 50만 원씩 줘도 300조 원, 나라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며 "엄청난 돈이 들지만,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그 반대라는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고 역진적"이라며 "그런 문제에 대한 설명과 대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 수렴과 재원 조달 방안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지를 묻자, "그게 없다면 허구"라고 답했다.

최근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선 "사이다 발언을 많이 요구하는데 사이다보다 아침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저녁엔 맥주 한잔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특유의 '사이다 화법'으로 주목받은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이재명 직격 "기본소득에 예산절반 필요…설명해야"(종합)
이어 이 전 대표는 영등포구 기계회관에서 열린 '중견기업 청년 일자리 진단 및 청년 고용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현재 5천400개인 중견기업수를 2026년까지 7천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중견기업을 산업 정책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견기업을 통한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고용증대 시 세액공제를 4년 동안 명목상 급여의 60%까지 지원하는 '청년고용증대세제' 도입과, 청년 신규 채용시 1인당 연 1천만원씩 4년간 지원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확대를 주장했다.

이후 경남 창원으로 향한 이 전 대표는 지지모임인 신복지포럼 경남 발족식에 자리해 영남권 세몰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의 산업혁명은 경남에서 일어났지만 지금 경남은 위기를 맞고 있다"며 "경남을 다시 희망찬 곳,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행사엔 전혜숙 최고위원과 설훈 김정호 최인호 김철민 양기대 의원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