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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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26일 혼조세를 보이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9포인트(0.09%) 하락한 3168.43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0.59포인트 높은 3171.91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이날에만 상승과 하락을 세 차례나 오가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코스피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는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크게 빠지지도 않겠지만, 급등하는 모습도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매매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86억원 어치와 29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이 2819억원 어치 주식을 샀지만 지수를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25억원 매수 우위였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 기계, 건설업, 음식료품, 통신업 등이 오른 반면, 철강·금속, 화학, 운송장비, 의약품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 삼성물산이 상승했고, LG화학, 포스코(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SDI 등이 빠졌다.

특히 NAVER와 카카오는 이날 장 초반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0시까지 24시간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7명 늘어 12일만에 700명선을 넘어섰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4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계획을 전일 발표한 데 더해, 크레디트스위스(CS)가 한국 증시의 지주사 할인 트랜드를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한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9포인트(0.41%) 오른 966.06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595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2억원 어치와 14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CJ ENM, 카카오게임즈, 스튜디오드래곤 등 언택트 관련 기업의 주가가 비교적 많이 올랐다. 반면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1원 내린 1116.9원에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