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가` 언급에 혼쭐난 美배우…"중국 사랑한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주연배우가 대만을 국가로 언급했던 것이 알려져 중국에서 논란에 올랐다. 해당 배우는 결국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25일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할리우드 배우 존 시나는 최근 대만매체와의 영화홍보 인터뷰 도중 중국어로 "대만이 첫 번째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이후 웨이보 등에서 "시나가 여러 곳에서 중국을 좋아한다고 말해놓고 뭐 하는 것인가", "공들여 중국어를 배웠는데 작은 섬 주민에게 잘 보이러 갔다"는 등의 비난 의견이 쏟아졌다.

결국 시나는 이후 웨이보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사과했다.

그는 자신을 중국어 이름인 `자오시나`로 소개한 뒤 중국어로 "(영화 홍보로) 많은 인터뷰를 했는데 한 가지 잘못을 했다"면서 "매우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하고, 그보다 더 존중한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상에서 이를 두고 "중국어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잘못을 알았으니 고치면 된다", "잘못된 정보를 안내받았던 것일 수 있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다만 "시나가 어떤 잘못을 한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말하지 않았고, 대만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대만TVBS/환구시보 캡처)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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