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바닥구조 시스템을 통해 아파트 층간소음 줄이기에 적극 나선다.

현대건설은 고성능 바닥구조 시스템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Ⅰ’ 개발을 마치고 국내 처음으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현장 인정서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기존과 다른 고성능 완충재(복합 고급 소재)를 포함한 바닥구조 시스템이다. 고성능 완충재는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에 뛰어난 PET(폴리에스테르)와 PU(폴리우레탄) 등 특수 첨단 소재를 사용한다. 바닥 시스템의 고유 진동수 조정으로 저주파 충격진동 전달을 차단해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으로 전달되는 중량 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줄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성능 완충재는 현대건설이 층간차음 전문 협력사와 공동 개발해 최근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층간소음 테스트는 통상적으로 실험실에서 측정하고 인증받기 때문에 실제 현장과 성능 차이가 발생하곤 한다. 현대건설의 시스템은 실험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받아 현장 인정서를 건설회사 중 처음으로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신규 바닥구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소음·진동, 구조, 재료, 품질, 구매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조직을 구성해 층간소음 저감 기술 연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자체 연구와 협력사 공동 연구를 거쳐 기술을 추가로 개발했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공모 및 타 분야 기술 도입 등 개방형 연구개발(R&D)로 층간소음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부터 아파트 시범현장을 선정해 이 시스템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