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이 후보의 정견 발표에 앞서 이 후보의 AI가 먼저 등장했다. 전광판 영상에서 먼저 등장한 이 후보의 AI는 "나는 AI 이영이며, 국민의힘을 미래로 이끌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대신 소개했다.
이 후보의 캠프는 "AI 후보 영상은 크로마키(chromakey) 스크린 촬영과 디지털 합성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으며, 국내 모 방송사의 ‘AI 앵커’를 모티브로 하여 기술적으로 연출한 장면"이라며 "다가올 미래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을 초월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 당시 드론이 전달한 것은 출마선언문 자체를 넘어 디지털 정치혁신과 데이터 정권교체에 대한 갈망이었다"고 하면서 "AI 이영의 등장은 기존의 관행과 구태를 넘어 과학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미래를 향해 혁신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데이터 전쟁이 될 내년 대선에서 스마트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도 과학기술 최고위원 한 명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카이스트 대학원 최초로 암호학을 전공한 정보기술(IT) 벤처 전문가다.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중 최초로 법안을 전자발의하는 등 국회 입성 반년만에 전자입법 문화를 정착시켰다.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서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협업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유세본부장, 서울시장 선대위 빅데이터 전략분석 본부장을 맡아 디지털 선거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