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0여 개 도시에서 한인 경제인 800여 명이 동시에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 접속하다 보니 장애가 발생하는 등 대단한 참여 열기에 즐거운 곤욕을 치렀습니다.

"
24일 저녁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수출상담회'의 진행 총괄자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하용화) 안광일 경영전략실장의 말이다.

안 실장은 대회 이틀째인 25일 "월드옥타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국을 방문하지 못한 회원 1천 명 가까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개회식을 지켜봤다"며 "회원들의 참여 열기는 코로나19도 막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회식과 첫날 행사는 줌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세계 각국에서 시차가 있음에도 동시에 1천 명 정도가 접속해 행사에 참여한 사례는 이번 세계대표자대회가 처음일 것이라고 하용화 회장은 전했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등 대양주 지역 회원들은 이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여하기 위해 애들레이드 지회(지회장 곽동욱)에 모이기도 했다.

김성학 이사장, 천용수 명예회장, 임석일 대양주 담당 부회장, 곽동욱 지회장을 비롯한 7개 지회 회원 등 40여 명이 한자리에서 접속했다.

김 이사장은 "한인 경제인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시대가 왔다"며 "월드옥타가 이를 선도해 나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을 찾지 못한 이들 회원은 행사 기간인 27일까지 애들레이드에서 대양주 지역 간담회를 비롯해 대전시 중소기업 비대면 수출상담회와 쇼케이스, 신용하 솔로몬투자 대표의 비즈니스 특강, 지역기업 현장 방문과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중국 칭다오(靑島)지회, 광저우(廣州)지회, 홍콩지회도 오프라인에서 모여 대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