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 업체인 캐봇 오일앤드가스와 시마렉스 에너지가 합병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사는 주식거래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했다면서 4분기에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170억달러(약 19조893억원)의 기업가치를 가진 회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기준 양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40억달러(약 15조7천206억원) 정도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시마렉스 주주들은 1주당 캐봇 주식 4.0146주를 받게 되며 전체적으로는 시마렉스 주주들이 합병회사의 지분 50.5%를 가지게 된다.

합병회사의 본사는 휴스턴에 위치할 예정이며 토머스 조든 시마렉스 최고경영자(CEO)가 합병회사의 CEO로 내정됐다.

덴버에 본사를 둔 시마렉스는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뉴멕시코주에서 석유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휴스턴에 본사를 둔 캐봇은 미국 북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천연가스 생산업체다.

저널은 주로 같은 지역이나 인접한 지역의 경쟁업체 간에 이뤄지던 최근 석유 업계의 합병과는 달리 이번 합병은 다른 지역과 생산품을 가진 프래킹(수압 파쇄법) 업체 간 통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셰일업체인 보난자 크리크 에너지와 익스트랙션 오일앤드가스가 지난달 합병을 발표했으며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 지역의 소형 경쟁업체들을 연이어 인수한 바 있다.

미국 셰일업체 이번엔 시총 15조원 규모 합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