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경제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미국인 57% "북한이 최대 적국"
"미국인 75%, 북한 비핵화 합의 주요 사안으로 인식"
미국인의 4명 중 3명은 북한의 핵무기 폐기 합의 문제를 주요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에 따르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6∼10일 미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위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다' 또는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5%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살펴볼 때 공화당 지지자의 84%, 민주당 지지자의 79%가 북한의 핵무기 폐기 합의 도출이 중요하다고 응답, 미국인들이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북핵문제를 주요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들은 북한 문제에 있어 한미공조와 한국의 역할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응답자의 61%는 북한 관련 사안에서 한미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북한 비핵화 대화를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따라가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9%로 집계됐다.

북한을 최대 적국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57%로 가장 많았으며 러시아(52%), 중국(48%), 이란(4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