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있던 자리에·열여섯의 타이밍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 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 = 보린 지음.
'뿔치'를 비롯한 개성 있는 동화로 잘 알려진 작가가 쓴 첫 번째 청소년 소설.
뼈와 함께 동물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면서 '고기'가 되기도 하는 '살'에 관한 이야기다.

살을 제재로 삼아 과거, 현재, 미래로 확장한 세 가지 이야기를 연작 형태로 구성했다.

동물의 살은 타자를 감각하고 체온을 나누는 데 사용되지만, 한편으로는 고기가 되어 타자의 살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한다.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살은 거대한 윤회와 순환의 중심에 있는 만큼, 살을 화두 삼아 정진하면 깨달음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작가 역시 살을 이해하는 것이 세상을 깨닫는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한때 살을 가진 인간이었던 기억만 남은 미래의 안드로이드, 곰을 죽여서 먹음으로써 힘을 갖겠다는 '곰딸'의 사연, 초고속 사육으로 고기를 만드는 시스템을 무한 경쟁을 통한 초고속 성장을 지향하는 현대인에 빗대는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문학동네. 216쪽. 1만1천500원.
[청소년신간] 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
▲ 우리가 있던 자리에 = 니나 라쿠르 지음. 임슬애 옮김.
'우린 괜찮아'로 2018년 프린츠상을 받은 작가의 데뷔 소설이다.

단짝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뒤 충격을 받은 십 대 소녀가 '트리 하우스' 짓기에 전념하는 것으로 슬픔과 상실감을 잊으려 애쓴다.

비극을 딛고 일어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소녀의 모습이 희망과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든. 376쪽. 1만6천 원.
[청소년신간] 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
▲ 열여섯의 타이밍 = 이선주 지음.
우연히 같은 반 친구로 만난 다섯 소녀가 서로 고민을 토로하고 나누며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차별, 자기혐오, 몰카 피해, 성추행, 입시 지옥 등 고통스러운 현실을 조명하고, 연대를 통한 공감과 치유를 제안한다.

제5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의 신작 장편이다.

주니어김영사. 204쪽. 1만2천800원.
[청소년신간] 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
▲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 = 기탄잘리 라오 글. 조영학 옮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지난해 '올해의 어린이'로 선정한 15세 천재 과학자 소녀가 들려주는 과학 탐구 이야기.
특히 탄소 나노 튜브를 활용한 납 감지 장치를 발명해 '미국 최고 젊은 과학자상'과 '환경보호 대통령상' 등을 받은 일화가 흥미롭게 소개된다.

동아시아사이언스. 196쪽. 1만3천 원.
[청소년신간] 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
▲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 전삼혜 지음.
청소년용 과학소설(SF)에 천착해온 작가의 신작 장편. 자신의 단편 '창세기'를 확장한 소설이다.

먼 우주에서 날아온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멸종 위기를 맞은 인류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가는 사랑의 기록을 담았다.

문학동네. 208쪽. 1만1천500원.
[청소년신간] 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