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해민 역전 결승 만루포…KIA 올해 일요일 8전 전패
삼성 라이온즈 톱타자 박해민이 KIA 타이거즈의 올해 첫 일요일 승리를 만루홈런으로 가로막았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에 7-5로 역전승 했다.

박해민의 결정적인 대포 한 방이 승패를 갈랐다.

KIA에 먼저 3점을 준 삼성은 4회와 5회 KIA가 1점씩 도망가자 똑같이 1점씩 따라붙었다.

3점의 간격이 이어지던 7회말, 삼성은 마침내 흐름을 뒤집었다.

KIA 구원 장현식이 이원석에게 볼넷, 김헌곤에게 안타를 내주고 흔들렸다.

무사 1, 2루에서 대타 오재일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9번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좌타자 박해민 타석에서 KIA는 왼팔 장민기를 올렸다.

박해민이 장민기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자 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KIA는 8회초 선두 최원준의 2루타와 이정훈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얻었으나 대타 김민식과 김태진이 우규민에게 범타로 잡힌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8회말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박해민 역전 결승 만루포…KIA 올해 일요일 8전 전패
전날 삼성을 9-4로 눌러 토요일 6연패 후 첫 승리를 따낸 KIA는 일요일 8전 전패 징크스를 끊지는 못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돼 그해 데뷔한 KIA 좌완 김유신은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3개를 맞고 2점만 줬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통산 첫 승리를 놓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