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 "더 이상 못살겠다"
하루 만에 이혼 번복 이후 또…
23일 철구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외질혜가 '놀러 나간다'면서 딸 연지를 두고 다른 지역에 갔다"며 "2주 전 새벽 2시에 외질혜가 통화한 목록이 있어서 확인해봤더니 다른 남자가 받았다. (외질혜는) 아니라고 했지만 바람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고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3일에 '이혼 번복'에 이어 열흘 만에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불화를 직접 언급한 것.
철구는 방송 내내 눈물을 보이며 "더 이상은 못 살겠다"며 "마음 고생이 심해서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정도"라고 현 상황에 대해 전했다.
또 "(외질혜에게) 무릎도 꿇고 다 해봤지만, 이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혜가 (딸) 연지를 생각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외질혜의 변심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외질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철구는 "그 남자와 통화 녹음을 했고, 외질혜도 이실직고 했다"며 "화가 나는 건 외질혜는 끝까지 '어쩌라고',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하더라"라며 "상황을 듣고 외질혜를 때렸다"고 말했다.
다시 외질혜와 결별을 직접 예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이렇게 다 끝냈다고 얘기해야 이혼 번복을 못할 거 같아서 방송을 켰다"며 "외질혜까 착한 척하며 방송을 하면 모든 걸 폭로하겠다. 누리꾼들이 아는 건 1%도 안된다"면서 진흙탕 싸움도 예고했다.
외질혜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철구는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다고 느꼈다"며 "서로 헤어지는 게 맞고, 너도 좋은 사람 만나고, 나도 당분간 일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질혜는 지난 22일 남편 철구와 결혼을 후회한다는 뉘앙스로 방송을 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7년 동안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며 "결혼하지 않았다면 승무원이 돼 잘 지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구의 방송은 외질혜의 방송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외질혜의 불륜 상대는 BJ 지윤호가 언급되고 있다. 지윤호는 외질혜와 불륜설에 "힘든 얘기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개인적인 호감이 생긴 건 사실이지만, 일방적이었다"며 "철구가 알게 된 통화 역시 외질혜와 처음 나눈 전화통화였다"며 불륜 의혹은 부인했다.
철구는 유명 BJ이지만 돌발 행동과 과격한 발언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외질혜가 19세이던 2014년 혼인 신고를 하며 법적인 부부가 됐다. 결혼 식은 딸 출산 후인 2016년 진행했다.
철구는 방송을 통해 외질혜의 머리를 뒤로 잡아 끌고, '가슴이 작다'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외질혜 역시 지난 2017년 8월 철구를 위해 도박치료사를 부르기도 했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개된 도박치료사와 상담에서 철구는 "도박으로 1억 정도 날렸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부부 갈등을 방송을 통해 서스럼 없이 공개했던 철구, 외질혜였지만 이혼을 언급한 건 지난 12일이 처음이었다. 당시 철구는 자신의 방송에서 외질혜와 이혼한다고 밝혔고, 하루 만인 13일 "(외질혜와) 싸운 건 사실이고, 이틀 동안 서로 집을 나간 것도 사실"이라며 "(이혼 사실이 알려진 후) 다른 BJ들이 찾아와 말렸다"고 이혼 선언을 '번복'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