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한국에 mRNA 백신 생산시설 갖출 의지 있어…신속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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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생산 모더나 백신, 국내 우선공급 협의…기계약 백신은 예정대로"
모더나-노바백스-얀센 공급일정 미정…"기존 백신접종 일정 변동 없어"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社)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더해 국내에 직접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출 의지도 갖고 있다고 정부가 23일 밝혔다.
당초 정부가 2분기 안에 도입하기로 한 모더나 백신 4천만회분의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생산시설이 설립되면 백신 공급 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모더나, 양해각서 체결
정부는 이날 '한미 백신협력' 브리핑에서 모더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맺은 계약과 별개로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 역시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를 위한 협력 계약이었다고 설명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모더나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에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잠재적인 한국 내 투자·생산 시설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후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최종 투자 내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모더나가 한국의 mRNA 백신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또 시설 투자를 할 때 한국의 고급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산업부는 신속한 공장 설립을 위해 적정 부지를 추천하는 등 모더나의 투자 활동을 지원하고, 복지부는 모더나의 한국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투자 규모나 인력 채용 등 세부 내용은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 모더나 백신, 국내 우선공급 협의"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도록 협의도 진행키로 했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관련 질문에 "유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제약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 국장은 "모더나의 (기존) 계약분은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 형태로 공급받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당장 이번 주부터 백신 첫 회분이 생산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21일자로 식약처에서 백신 허가가 났고, 공급 시기와 물량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정 국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완제 충전' 위탁 생산이 스위스 제약사 론자의 '원액 생산'에 비하면 단순 공정에 그친다는 평가에 대해선 "국내에서 mRNA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기반을 처음으로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mRNA 백신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의 우수한 백신 기술과 한국의 생산 능력이 합쳐져 대규모 백신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한미 간 위탁생산 양해각서(MOU) 체결은 장기적인 백신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공급의 안정성을 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나 합성 항원 방식 백신 플랫폼의 위탁 생산이 진행 중이었는데 여기에 mRNA 백신 플랫폼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위탁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앞서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을 거쳐 3분기부터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대량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회분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 "기계약한 모더나 백신은 일정대로 도입"
한편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과 별개로 이미 계약한 모더나 백신은 계획대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국내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위탁·생산 시기와 상관없이 계약된 일정에 따라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도 "현재 모더나와의 (백신 공급) 계약은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 형태로 공급을 받는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유통 효율적인 측면에서 국내 생산분이 국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사와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모더나를 비롯해 노바백스·얀센 백신의 구체적인 국내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 국장은 "현재로서는 당국이 기존에 수립한 분기별 백신 접종 계획대로 접종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접종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모더나-노바백스-얀센 공급일정 미정…"기존 백신접종 일정 변동 없어"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社)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더해 국내에 직접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출 의지도 갖고 있다고 정부가 23일 밝혔다.
당초 정부가 2분기 안에 도입하기로 한 모더나 백신 4천만회분의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생산시설이 설립되면 백신 공급 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모더나, 양해각서 체결
정부는 이날 '한미 백신협력' 브리핑에서 모더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맺은 계약과 별개로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 역시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를 위한 협력 계약이었다고 설명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모더나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에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잠재적인 한국 내 투자·생산 시설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후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최종 투자 내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모더나가 한국의 mRNA 백신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또 시설 투자를 할 때 한국의 고급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산업부는 신속한 공장 설립을 위해 적정 부지를 추천하는 등 모더나의 투자 활동을 지원하고, 복지부는 모더나의 한국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투자 규모나 인력 채용 등 세부 내용은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 모더나 백신, 국내 우선공급 협의"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도록 협의도 진행키로 했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관련 질문에 "유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제약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 국장은 "모더나의 (기존) 계약분은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 형태로 공급받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당장 이번 주부터 백신 첫 회분이 생산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21일자로 식약처에서 백신 허가가 났고, 공급 시기와 물량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정 국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완제 충전' 위탁 생산이 스위스 제약사 론자의 '원액 생산'에 비하면 단순 공정에 그친다는 평가에 대해선 "국내에서 mRNA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기반을 처음으로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mRNA 백신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의 우수한 백신 기술과 한국의 생산 능력이 합쳐져 대규모 백신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한미 간 위탁생산 양해각서(MOU) 체결은 장기적인 백신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공급의 안정성을 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나 합성 항원 방식 백신 플랫폼의 위탁 생산이 진행 중이었는데 여기에 mRNA 백신 플랫폼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위탁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앞서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을 거쳐 3분기부터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대량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회분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 "기계약한 모더나 백신은 일정대로 도입"
한편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과 별개로 이미 계약한 모더나 백신은 계획대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국내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위탁·생산 시기와 상관없이 계약된 일정에 따라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도 "현재 모더나와의 (백신 공급) 계약은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 형태로 공급을 받는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유통 효율적인 측면에서 국내 생산분이 국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사와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모더나를 비롯해 노바백스·얀센 백신의 구체적인 국내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 국장은 "현재로서는 당국이 기존에 수립한 분기별 백신 접종 계획대로 접종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접종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