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로 피해 줄었다"…전남소방, 농어촌 주택 설치 확대
최근 농어촌 주택에 소화기·화재 알림 경보기 등을 설치한 후 화재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한 사례가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전남 광양시 진월면 소재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주택 인근에 사는 A씨가 단독 경보형 감지기 소리를 듣고 신속 대피한 후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화재를 막았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곡성군 입면 대장리 주택에서도 화기 취급 부주의로 인한 불이 났지만, 거주자 B씨가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집 밖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올해 들어 전남소방본부에 보고된 것만 25건으로 같은 기간 전남 주택화재 214건의 11.6%에 해당한다.

실제로 전남지역 올해 1분기 주택화재 화재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160건에서 151건으로 5.6% 감소했으며 사망자는 9명에서 4명으로 55.6% 감소했다.

이미 관련 사업을 시행 중인 외국에서도 인명피해 저감효과를 보고 있으며 특히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으로 화재를 알려주는 화재 알림 감지기 설치율이 높을수록 피해 저감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남소방본부는 전남도와 각 시·군 예산 10억여 원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소화기와 화재 알림 경보기를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 등)에 무료 보급을 완료하고 독거노인·장애인 가구 등에도 확대 보급한다.

일반 계층 주택에는 소화기와 화재 알림 경보기의 필요성을 알려 자발적인 설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 도민에게 홍보 등 다행한 시책을 동원할 방침이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주택화재 피해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화기·화재경보기 설치로 도내 모든 주택이 안전한 주거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