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박주영·배소현·지한솔도 3연승…최혜진, 16강 좌절
'파죽지세' 박민지, 매치 플레이 3연승으로 16강(종합)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박민지는 21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우리(24)에 6홀차 대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긴 박민지는 16강에 올라 최예림(22)과 8강 진출을 다툰다.

9번 홀까지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박민지는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보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6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샷과 퍼트 감각이 그대로라는 박민지는 "앞으로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남은 4경기에서 누굴 만나도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박민지의 기세는 그야말로 대나무를 쪼개듯 거침이 없었다.

3차례 경기에서 단 1개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았고 버디는 13개를 잡아냈다.

1차전은 4홀차, 2차전은 3홀차로 이기는 등 3경기 모두 여유 있게 따냈다.

박민지는 "샷과 퍼트가 점점 좋아져서 오늘이 가장 좋았다"면서 "매치 플레이가 아니라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였으면 더 좋았겠다"고 웃었다.

이번이 세 번째 매치 플레이 대회에 출전하는 박민지는 "매치 플레이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 때 처음 출전해서는 16강에 올랐지만 2019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전에는 상대 선수 실수를 기대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경기하다 졌다"는 박민지는 "내가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등 상대 선수보다 더 잘하겠다는 각오로 경기하니 더 성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하는 김지현(30)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소영(24)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2승 1패로 16강에 안착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장하나(29)는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박주영(31), 배소현(28), 지한솔(25)도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박현경(21)은 박채윤(27)과 3차전에서 비긴 뒤 연장전 끝에 16강에 합류했다.

곽보미(29)는 조혜림(20)과 비겨 2승1무승부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같은 조 이소미(22)는 2승1패로 탈락했다.

올해 우승자 4명 가운데 이소미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혜진(22)은 최민경(28)에게 3홀차로 져 탈락했다.

최혜진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에 그쳤다.

이다연(24)도 정연주(29)와 연장전 끝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내리 이겨 '대기 선수 돌풍'을 기대했던 강예린(27)은 3차전에서 정연주에 2홀차로 지고 연장전에서도 패배, 발걸음을 돌렸다.

강예린은 대기 선수였다가 대회 하루 전 정윤지(21)의 기권으로 행운의 출전권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