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복원·북미대화 재개 위한 좋은 여건 조성되길 기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인도적 협력 분야부터 제재의 유연화가 논의되면서 남북관계 복원과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아주 좋은 여건이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 대강당에서 도산통일연구소와 서촌포럼 주최로 열린 학술회의 영상 축사를 통해 "보다 속도감 있게 대화와 협상의 여건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과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북한이 유연하게 호응해 나온다면 한반도 평화협력의 시간표는 보다 확실하게 앞당겨지고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영 "한미정상회담서 인도협력·제재 유연화 논의되길"(종합)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 축사에서도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기원하며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고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반도는 다시 평화의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야 하는 기회의 길목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가장 첨예한 전쟁과 대결을 경험한 한반도에서 시작되는 평화가 전 세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비무장지대(DMZ)의 가치를 지키면서 남북 주민의 이익을 모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장관은 "DMZ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실현을 모색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통해 DMZ의 특수성과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면서도 DMZ 보전과 평화적 이용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