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승리' 울산 홍명보 "이제 전북 앞에서 안 작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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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만 만나면 우리 선수들도, 팬들도 작아졌습니다.
이젠 아닙니다.
"
지긋지긋했던 동해안 더비 무승의 사슬을 2년 만에 끊어내고 선두 자리까지 빼앗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승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울산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숙적' 전북 현대에 4-2로 이겼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두 팀의 경쟁 구도에서 울산은 늘 전북을 넘지 못했다.
울산은 2019시즌, 2020시즌 연속으로 전북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맞대결에서 대부분 비기거나 진 탓이 컸다.
울산은 2019년 5월 맞대결을 끝으로 지난 2년간 한 번도 전북을 못 이겼다.
그러나 이날 울산은 시원하게 승리해냈다.
특히 전반전 한교원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1-2로 역전당했으나 뒷심을 보이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이전 전북전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홍 감독은 "최근 (선제 실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해 패배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팀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울산이 전북과 경쟁에서 중요한 순간에 넘어졌는데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전북만 만나면 우리 선수도 팬들도 작아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젠 아니다.
오늘 하루는 팬들이 (그간 패배로 인해 느낀 슬픔의) 몇 배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오랜만에 시즌 2호 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힌터제어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했는데 코치진과 선수들의 도움으로 나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주어진 시간 100%를 해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다음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홍 감독은 "수비진의 체력 문제가 다소 걱정되지만 이틀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첫 연패를 모두 홈에서 당한 전북 김상식 감독은 "전북이 언제 2연패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결과가 뼈아프다"면서 "무엇이 부족했고 잘못됐는지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젠 아닙니다.
"
지긋지긋했던 동해안 더비 무승의 사슬을 2년 만에 끊어내고 선두 자리까지 빼앗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승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울산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숙적' 전북 현대에 4-2로 이겼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두 팀의 경쟁 구도에서 울산은 늘 전북을 넘지 못했다.
울산은 2019시즌, 2020시즌 연속으로 전북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맞대결에서 대부분 비기거나 진 탓이 컸다.
울산은 2019년 5월 맞대결을 끝으로 지난 2년간 한 번도 전북을 못 이겼다.
그러나 이날 울산은 시원하게 승리해냈다.
특히 전반전 한교원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1-2로 역전당했으나 뒷심을 보이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이전 전북전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홍 감독은 "최근 (선제 실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해 패배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팀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울산이 전북과 경쟁에서 중요한 순간에 넘어졌는데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전북만 만나면 우리 선수도 팬들도 작아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젠 아니다.
오늘 하루는 팬들이 (그간 패배로 인해 느낀 슬픔의) 몇 배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오랜만에 시즌 2호 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힌터제어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했는데 코치진과 선수들의 도움으로 나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주어진 시간 100%를 해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다음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홍 감독은 "수비진의 체력 문제가 다소 걱정되지만 이틀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첫 연패를 모두 홈에서 당한 전북 김상식 감독은 "전북이 언제 2연패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결과가 뼈아프다"면서 "무엇이 부족했고 잘못됐는지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