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끔찍했는데"…학교도, 병원도 파괴된 가자지구 참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욕타임스 가자지구 상황 스케치…상하수도 파손으로 거리엔 폐수와 악취
유일한 코로나 치료시설 등 병원 17곳 파괴…인도주의적 위기 고조
병원 의사 "공격은 야만적이었다.
그것을 정당화할 방법은 없다" 거리에는 폐수가 흘렀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폭격으로 인한 부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은 치료받기 위해 가야 할 곳을 잃었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이미 끔찍한 상태였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라고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애초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이전 이스라엘의 통제 속에서 가뜩이나 비참했던 가자지구의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것이다.
이번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수십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1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의 폭탄은 312개 주거용 건물을 파괴했다.
316채의 주택도 거주가 불가능하게 됐다.
7만2천명의 가자지구 주민은 폭격을 피해 집을 떠났다.
많은 학교가 파괴되거나 문을 닫았다.
학생 60만 명의 수업권을 잃었다.
이스라엘의 폭격에 상하수도 시설도 심한 타격을 입었다.
25만 명의 주민에게 물을 제공해주던 담수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200만 명의 가자지구 시민들 가운데 80만 명에게 물을 전달하는 상수관이 파손됐다.
특히 전쟁 중 가장 온전해야 할 병원도 폭격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17개 병원이 폭탄 공격에 타격을 입었다.
가자지구에 유일한 코로나19 전문 치료 시설도 파괴됐다.
지난 17일 가자지구의 유일한 코로나19 치료 시설인 알리말클리닉 옆 거리에 폭탄이 강타했다.
폭탄의 파편과 충격은 시설 창문을 깨뜨리고 문을 파괴했다.
가구와 컴퓨터 등 기기도 온전하지 못했다.
시설은 파편으로 가득했다.
수술 중이던 환자는 급히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은 하루에 수백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3천명의 환자를 돌봐왔다.
폭격의 여파로 백신 접종이 취소됐고 진료가 연기됐다.
약국도 문을 닫았고, 의약품 전달도 중단됐다.
가뜩이나 가자지구는 집단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된 이스라엘과 달리 코로나19의 사각지대라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왔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1천명 이상의 시민이 부상했기 때문에 병원과 진료소 파괴는 더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켰다.
알리만클리닉 관리자인 모하메드 아부 사만은 "전쟁 시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제 우리는 사람들에게 약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알리말클리닉의 마지디 다이 박사는 "공격은 야만적이었다.
그것을 정당화할 방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민간 시설 피해를 야기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피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시설, 모스크, 학교, 상수도 시설과 같은 민감한 사회기반시설은 목표물이 되거나 폭격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분명히 우리는 예방 조치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과 민간인 피해 규모를 볼 때 이스라엘이 전쟁에 대한 국제법을 준수했는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전쟁범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가자지구에 병력을 투입했던 2014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로 3천 개가 넘는 로켓을 발사한 하마스에 대해서도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하마스의 로켓 사정권에 있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는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고 피난을 가기도 했다.
이번 분쟁으로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유일한 코로나 치료시설 등 병원 17곳 파괴…인도주의적 위기 고조
병원 의사 "공격은 야만적이었다.
그것을 정당화할 방법은 없다" 거리에는 폐수가 흘렀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폭격으로 인한 부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은 치료받기 위해 가야 할 곳을 잃었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이미 끔찍한 상태였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라고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애초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이전 이스라엘의 통제 속에서 가뜩이나 비참했던 가자지구의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것이다.
이번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수십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1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의 폭탄은 312개 주거용 건물을 파괴했다.
316채의 주택도 거주가 불가능하게 됐다.
7만2천명의 가자지구 주민은 폭격을 피해 집을 떠났다.
많은 학교가 파괴되거나 문을 닫았다.
학생 60만 명의 수업권을 잃었다.
이스라엘의 폭격에 상하수도 시설도 심한 타격을 입었다.
25만 명의 주민에게 물을 제공해주던 담수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200만 명의 가자지구 시민들 가운데 80만 명에게 물을 전달하는 상수관이 파손됐다.
특히 전쟁 중 가장 온전해야 할 병원도 폭격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17개 병원이 폭탄 공격에 타격을 입었다.
가자지구에 유일한 코로나19 전문 치료 시설도 파괴됐다.
지난 17일 가자지구의 유일한 코로나19 치료 시설인 알리말클리닉 옆 거리에 폭탄이 강타했다.
폭탄의 파편과 충격은 시설 창문을 깨뜨리고 문을 파괴했다.
가구와 컴퓨터 등 기기도 온전하지 못했다.
시설은 파편으로 가득했다.
수술 중이던 환자는 급히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은 하루에 수백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3천명의 환자를 돌봐왔다.
폭격의 여파로 백신 접종이 취소됐고 진료가 연기됐다.
약국도 문을 닫았고, 의약품 전달도 중단됐다.
가뜩이나 가자지구는 집단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된 이스라엘과 달리 코로나19의 사각지대라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왔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1천명 이상의 시민이 부상했기 때문에 병원과 진료소 파괴는 더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켰다.
알리만클리닉 관리자인 모하메드 아부 사만은 "전쟁 시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제 우리는 사람들에게 약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알리말클리닉의 마지디 다이 박사는 "공격은 야만적이었다.
그것을 정당화할 방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민간 시설 피해를 야기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피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시설, 모스크, 학교, 상수도 시설과 같은 민감한 사회기반시설은 목표물이 되거나 폭격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분명히 우리는 예방 조치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과 민간인 피해 규모를 볼 때 이스라엘이 전쟁에 대한 국제법을 준수했는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전쟁범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가자지구에 병력을 투입했던 2014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로 3천 개가 넘는 로켓을 발사한 하마스에 대해서도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하마스의 로켓 사정권에 있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는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고 피난을 가기도 했다.
이번 분쟁으로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