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키움이 거침없는 4연승 속에 시즌 20승(19패) 고지를 밟은 반면 삼성은 이틀 연속 키움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박동원이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삼성의 에이스를 넘어 국가대표 에이스로 떠올랐던 원태인이 박동원의 뜨거운 타격감의 제물이 됐다.
4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5월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원태인은 박동원에게 연달아 홈런 3방을 얻어맞고 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원태인은 1회초부터 이용규, 김혜성, 이정후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주자 두 명을 가볍게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으나 박동원에게 일격을 맞았다.
박동원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한 원태인은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이용규에게 안타,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이정후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삼성은 3회말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박동원이 응수했다.
4회초 1사에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도 그였다.
6회초 2사 1루에서 원태인의 4구째 시속 125㎞ 체인지업을 공략해 3연타석 홈런으로 연결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박동원의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이었다.
박동원은 6회말 수비부터 교체돼 4연타석 홈런은 도전하지 않았다.
키움은 9회 초 터진 이정후의 시즌 마수걸이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0점대 진입을 바라보던 원태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00에서 2.13으로 치솟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