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주제는 ‘빛으로 시조를 쓰다’. 사진과 시조를 함께 배치하는 류안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예컨대 ‘의암송1’(사진)은 전북 장수군청 마당에 있는 적송(천년기념물 제397호)을 찍은 작품으로, 논개가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류안은 여기에 논개의 절개와 소나무의 자태를 칭송하는 짧은 시조를 덧붙였다. 작가의 의암송 시리즈는 오는 7월 미국 뉴욕 K&P갤러리에서 열리는 ‘뉴욕에 소나무를 심다’ 5인전에도 출품된다.
류안의 시조에 매료된 이순연, 정희애, 최중일 작가의 캘리그래피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작가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시조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공원에서 사진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