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컷오프서 5명 압축…"사실상 3∼4파전"
최고위원도 윤곽…이영 조수진 정미경, 출마 예고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의 당권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당권 구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대중적 인지도와 당내 지지기반을 두루 갖춘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이번 전대 구도의 최대 변수로 여겨져 왔다.
19일 현재까지 조해진·홍문표·윤영석·주호영·조경태·김웅·김은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9명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나 전 의원이 가세하면서 총 10명이 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잠정적인 경쟁률은 2대 1이 되지만, 컷오프 결과가 공개되면 사실상 3∼4파전의 구도가 짜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초반 판세로 보면 정치경륜이 돋보이는 중진들은 당내 지지에서, 개혁을 앞세운 신예들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자신하는 분위기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중진그룹으로 분류되는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신예그룹인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엎치락뒤치락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가장 최근 조사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당대표 경선의 본선은 당원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 방식으로 실시된다.

컷오프(당원 50%, 여론조사 50%)와 달리 본선에선 당심 비중이 큰 셈이다.

나 전 의원이 출마 선언에 앞서 이날 대구 동화사를 찾은 것도 열성 당원층이 두터운 'TK 텃밭' 표심부터 살피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당대표로 함께 일했던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선 "(정치재개는) 아직 좀 이르다"고 거리를 뒀다.

텃밭 표심을 아우르면서도 '도로한국당' 프레임엔 경계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고위원 경쟁구도 역시 윤곽이 거의 잡힌 모양새다.

이영 조수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이 오는 20일 일제히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다.

이들에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등 6명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같은날 이용 의원과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예고했다.

홍종기 부대변인을 포함해 모두 3명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전대 후보등록은 오는 22일 마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