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래된 질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욕구들·대구 이야기
▲ 오래된 질문 =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장원재 지음.
인생에서 고통스러운 일은 왜 일어나는가? 그걸 피할 순 없을까?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나는 대체 누구인가?
이 책은 과학과 종교,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다.
영국의 생물학자인 데니스 노블(옥스퍼드대 명예교수)과 한국의 네 고승이 대화로써 분야와 지역 등 경계를 훌쩍 넘어 활발히 교류한다.
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제안을 받은 노블 박사는 서울 봉은사를 시작으로 양산 통도사, 남원 실상사, 장성 백양사 천진암, 해남 미황사를 차례로 방문하며 성파, 도법, 정관, 금강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책은 그 여정에서 이뤄진 스님들과 생물학자의 뜻깊고 아름다운 대화를 가다듬어 엮은 것이다.
'따로 또 같이'라는 말처럼 과학자와 스님들의 대화는 서로의 경계를 지우고 너른 사유의 바다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저자이자 엮은이인 장원재 작가는 "노블 교수와 스님들의 이야기는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하나로 연결된다.
과학자는 스님 같았고, 스님은 과학자 같았다"고 말한다.
다산북스. 304쪽. 1만6천원. ▲ 욕구들 =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에세이스트이자 저널리스트였던 저자(1959~2002)는 평생 동안 고립, 애착, 중독 문제에 몰두했다.
그녀는 불안과 슬픔을 씻어내고 자기 질책과 파괴를 멈추기 위해 10대 시절부터 술을 마셨다.
그래도 없앨 수 없었던 두려움과 수치심을 해소하고 갈망을 불러내기 위해 거식증에 매달리기도 했다.
저자는 거식증으로 고통받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여성의 다양한 욕구와 사회문화적 압박에 대해 들려준다.
'여성은 왜 원하는가'를 부제로 한 이 책은 저자가 암 선고를 받기 2개월 전에 탈고한 유고작이다.
북하우스. 400쪽. 1만8천원. ▲ 대구 이야기 = 정영진 지음.
'일제강점 초기 대구 풍정과 인물들', '항일과 굴종의 수난시대', '해방공간의 혼란과 좌절', '분단과 전란에 찌든 시대상', '혼돈 속에 자아 찾기 몸부림' 등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좌우 대립이 심했던 해방기, 한국전쟁기,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구 민초들의 삶을 주요 사건과 인물들로 탐색한다.
오늘날 대구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지역이라는 인식이 고착돼 있다.
하지만 과거의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 저항적이고 진보적인 도시였다.
3·1 만세운동은 대구에서 단초가 돼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1980년대 대구·경북 지역의 민주화운동 세력이 지배세력의 탄압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했다.
책은 이들 역사 이야기 외에 대구의 명물 거리인 종로, 진골목, 약전골목, 북성로, 남성로 등 정겨운 옛 골목골목을 누비며 잠들어 있는 그 시대의 기억들도 꺼내놓는다.
푸른사상. 256쪽. 2만원. /연합뉴스
▲ 오래된 질문 =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장원재 지음.
인생에서 고통스러운 일은 왜 일어나는가? 그걸 피할 순 없을까?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나는 대체 누구인가?
이 책은 과학과 종교,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다.
영국의 생물학자인 데니스 노블(옥스퍼드대 명예교수)과 한국의 네 고승이 대화로써 분야와 지역 등 경계를 훌쩍 넘어 활발히 교류한다.
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제안을 받은 노블 박사는 서울 봉은사를 시작으로 양산 통도사, 남원 실상사, 장성 백양사 천진암, 해남 미황사를 차례로 방문하며 성파, 도법, 정관, 금강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책은 그 여정에서 이뤄진 스님들과 생물학자의 뜻깊고 아름다운 대화를 가다듬어 엮은 것이다.
'따로 또 같이'라는 말처럼 과학자와 스님들의 대화는 서로의 경계를 지우고 너른 사유의 바다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저자이자 엮은이인 장원재 작가는 "노블 교수와 스님들의 이야기는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하나로 연결된다.
과학자는 스님 같았고, 스님은 과학자 같았다"고 말한다.
다산북스. 304쪽. 1만6천원. ▲ 욕구들 =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에세이스트이자 저널리스트였던 저자(1959~2002)는 평생 동안 고립, 애착, 중독 문제에 몰두했다.
그녀는 불안과 슬픔을 씻어내고 자기 질책과 파괴를 멈추기 위해 10대 시절부터 술을 마셨다.
그래도 없앨 수 없었던 두려움과 수치심을 해소하고 갈망을 불러내기 위해 거식증에 매달리기도 했다.
저자는 거식증으로 고통받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여성의 다양한 욕구와 사회문화적 압박에 대해 들려준다.
'여성은 왜 원하는가'를 부제로 한 이 책은 저자가 암 선고를 받기 2개월 전에 탈고한 유고작이다.
북하우스. 400쪽. 1만8천원. ▲ 대구 이야기 = 정영진 지음.
'일제강점 초기 대구 풍정과 인물들', '항일과 굴종의 수난시대', '해방공간의 혼란과 좌절', '분단과 전란에 찌든 시대상', '혼돈 속에 자아 찾기 몸부림' 등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좌우 대립이 심했던 해방기, 한국전쟁기,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구 민초들의 삶을 주요 사건과 인물들로 탐색한다.
오늘날 대구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지역이라는 인식이 고착돼 있다.
하지만 과거의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 저항적이고 진보적인 도시였다.
3·1 만세운동은 대구에서 단초가 돼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1980년대 대구·경북 지역의 민주화운동 세력이 지배세력의 탄압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했다.
책은 이들 역사 이야기 외에 대구의 명물 거리인 종로, 진골목, 약전골목, 북성로, 남성로 등 정겨운 옛 골목골목을 누비며 잠들어 있는 그 시대의 기억들도 꺼내놓는다.
푸른사상. 256쪽. 2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