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화천군·국정원·2군단·한수원·수공 한강유역본부 등 6개 기관

강원도에서 전국 처음으로 여름철 접경지역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한 '민군관 협의체'가 출범했다.

접경지 홍수 피해 예방 '민군관 협의체'…강원도서 전국 첫 출범
강원도를 비롯해 화천군, 국정원, 2군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기관은 17일 오후 화천댐에서 전국 첫 협의체를 출범하고 모의 피해 대응 훈련을 했다.

여름철 호우·태풍 시 민군관 상호 협력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난해 7∼8월 집중 호우 시 북한강 상류 지역인 화천군에 주둔한 군부대와 지역 주민들이 입은 수해 피해를 계기로 추진됐다.

이들 6개 기관은 지난해 10월 실무대책 협의회를 갖고 북한강 지역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한 첨단 계측·관측 장비의 필요성과 함께 유관 기관의 실시간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북한강 상류 오작교 인근에 CC(폐쇄회로)TV, 수위계, 유량계 등을 설치하고 3차례에 걸쳐 설치 현장을 방문하는 등 홍수 피해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모의 대응 훈련도 북한강 유역에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새로 설치한 첨단 계측·관측 장비 시스템을 이용한 비상 상황 공유 및 협조 체계 등 공동대응 체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접경지역 집중호우와 태풍 시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민군관 협의체 출범과 운영 사례를 인접 접경지역인 경기도와 인천시에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