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감염도 잇따라…예배 후 마스크 벗고 노래
테이블 간격 좁은 음식점서 집단감염…서울서 무더기 확진
서울 음식점과 종교시설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작구 한 음식점과 성북구 한 종교시설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각각 16명, 20명으로 집계됐다.

동작구 음식점에서는 방문자 1명(다른 시도 거주)이 지난 14일 처음 확진된 뒤 15일까지 5명, 16일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확진자는 방문자 8명,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등 81명을 검사했고, 아직 20여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테이블 간격 좁은 음식점서 집단감염…서울서 무더기 확진
역학조사에서 이 시설은 출입자 관리와 테이블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은 준수했으나, 테이블 간격이 좁아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음식 섭취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에서 장시간 체류하며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음식점에서는 1m 이상 테이블 간 간격을 두거나 테이블 한 칸 띄우기 등으로 밀집도를 낮춰주고, 이용자는 음식 섭취 시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북구 종교시설에서는 교인 1명이 지난 13일 확진된 뒤 15일까지 16명, 16일 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확진자는 가족 3명이다.

방역 당국은 일부 교인이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예배에 참석했으며, 예배 후 교회 내 행사에서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거나 사진 촬영을 진행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