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20-2021 세리에A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과 후안 콰드라도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75(22승 9무 6패)가 된 유벤투스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나폴리(승점 73·23승 4무 9패)를 제치고 다음 시즌 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로 올라섰다.
아직 3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AC밀란이 유벤투스와 승점 동률(승점 75·23승 6무 7패)로 3위에 자리한 가운데, 시즌 종료까지 남은 1∼2경기에서 UCL 진출팀이 가려진다.
최근 5위로 미끄러져 다음 시즌 UCL 출전이 불투명했던 유벤투스는 마지막 힘을 쏟아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유벤투스는 전반 24분 호날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호날두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몸으로 쳐냈으나, 호날두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 밀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양 팀은 공방을 펼쳤다.
인터 밀란은 전반 35분 로멜루 루카쿠의 페널티킥으로 맞불을 놓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벤투스는 전반 48분 콰드라도의 추가골로 다시 앞섰으나, 후반 10분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퇴장에 이어 후반 38분 조르조 키엘리니가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악재가 겹쳐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팽팽한 균형 속에 웃은 건 유벤투스였다.
후반 43분 콰드라도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결승골로 연결해 유벤투스에 승리를 안겼다.
콰드라도는 37라운드에서 올 시즌 1, 2호 골을 연달아 터트렸다.
이달 초 세리에A 우승과 UCL 진출을 확정한 인터 밀란은 이날 패배로 리그 20경기 무패(16승 4무) 행진을 마감하고 승점 88(27승 7무 3패)을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