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놈만 팬다"…野 당권도전 신예들의 표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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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홍준표 복당 결사반대…이준석, 주호영 경륜 맹공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세대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신예들이 까마득한 정치 선배 한 명을 콕 집어 난타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거물급을 상대로 시쳇말로 '한 놈만 패는' 전략을 펴는 셈인데, 당내에서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응원과 자기정치를 위해 법도를 무시한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초선의 김웅 의원은 최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홍 의원의 복당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우리 당은 다 열려있다"면서도 "변화 없이 복당하는 것은 우리 당원들이 별로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홍 의원이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하자, 김 의원은 "저는 매화처럼 살 테니 홍 의원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살라"고 들이받았다.
지난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홍 의원이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되면 대선은 보나 마나"라며 "막지 못하면 문재인 시즌 2"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주호영 의원에 연일 날을 세운다.
주 의원이 지난 11일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된다"며 신예의 당권 도전에 의문을 던진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즉시 "주 선배께서는 왜 팔공산만 다섯 번 올랐나"라고 따졌다.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만 5선을 한 주 의원의 경력을 팔공산 등반에 빗댄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4선, 5선 해오신 분들이 국민에게 기억할 만한 인상적인 활동을 남기지 못했다"며 자신을 겨냥한 경륜 부족 시비에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도전'은 일종의 승부수로 보인다.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한 초선 의원과 원외 인사로서 거물급 선배를 때려 눈길을 끌고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선명성을 부각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쇄신과 변화가 정권 교체를 위한 거스를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보수 진영에서 기득권을 가졌던 '영남·중진' 대표 선수들과의 대척점을 자처해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이 주 의원을 직격하면서 홍 의원 복당에는 찬성하는 등 '한 놈만 패는' 전략에도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전선을 넓혀봐야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당내 여론은 분분하다.
한 중진은 16일 통화에서 "정치에 금도라는 게 있다"며 "그래도 선배인데 그렇게 막말로 싸우자고 하는 태도가 파격이라는 말로 포장할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불편해했다.
한 초선은 "뻔한 사람들만 나와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다양한 그룹의 과감한 도전이 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거물급을 상대로 시쳇말로 '한 놈만 패는' 전략을 펴는 셈인데, 당내에서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응원과 자기정치를 위해 법도를 무시한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초선의 김웅 의원은 최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홍 의원의 복당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우리 당은 다 열려있다"면서도 "변화 없이 복당하는 것은 우리 당원들이 별로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홍 의원이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하자, 김 의원은 "저는 매화처럼 살 테니 홍 의원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살라"고 들이받았다.
지난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홍 의원이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되면 대선은 보나 마나"라며 "막지 못하면 문재인 시즌 2"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주호영 의원에 연일 날을 세운다.
주 의원이 지난 11일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된다"며 신예의 당권 도전에 의문을 던진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즉시 "주 선배께서는 왜 팔공산만 다섯 번 올랐나"라고 따졌다.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만 5선을 한 주 의원의 경력을 팔공산 등반에 빗댄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4선, 5선 해오신 분들이 국민에게 기억할 만한 인상적인 활동을 남기지 못했다"며 자신을 겨냥한 경륜 부족 시비에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도전'은 일종의 승부수로 보인다.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한 초선 의원과 원외 인사로서 거물급 선배를 때려 눈길을 끌고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선명성을 부각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쇄신과 변화가 정권 교체를 위한 거스를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보수 진영에서 기득권을 가졌던 '영남·중진' 대표 선수들과의 대척점을 자처해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이 주 의원을 직격하면서 홍 의원 복당에는 찬성하는 등 '한 놈만 패는' 전략에도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전선을 넓혀봐야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당내 여론은 분분하다.
한 중진은 16일 통화에서 "정치에 금도라는 게 있다"며 "그래도 선배인데 그렇게 막말로 싸우자고 하는 태도가 파격이라는 말로 포장할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불편해했다.
한 초선은 "뻔한 사람들만 나와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다양한 그룹의 과감한 도전이 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