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가 교차하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사건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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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과정을 담은 숨은 이야기가 출간됐다.
정치적 세력도, 배경도, 학벌도 없는 정치인이 대한민국을 뒤집은 대반전 드라마의 뒤에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염동연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이 있었다.
염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신화 탄생의 뒷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둘이서 바꿔봅시다'를 출간했다.
그는 '원조 친노'를 자처하게 된 배경과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 과정, 정치 혁신을 실행했던 과정들을 회고록에 속속들이 풀어냈다.
염 전 사무총장은 1997년 대선에서 민주당 김대중 총재의 외곽부대이자 청년전위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를 이끌고 DJ의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
3당 합당 당시 '호남을 고립시키는 정치적 야합'이라며 합류하지 않은 노무현을 지켜보면서 그를 대통령 후보로 점찍었다.
염 전 사무총장은 2000년 어느 날 동갑내기이자 초선 국회의원인 노무현과 손을 잡고 "둘이서 세상을 바꿔봅시다"라고 결의를 다졌고 이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염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뒤 지난 1년 동안 관련 도서가 100여 권 쏟아졌지만, 노무현 정권의 탄생을 그린 이야기는 드물다고 짚었다.
당시 대선 캠프에 소수의 사람만이 모여 선거의 전 과정을 아는 이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염 전 사무총장은 서평을 통해 참여정부 정권 탄생과 집권 과정에 대해 근거 없는 추측과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꾸린 책이 많아 용기를 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정치를 바꿔보자고 의기투합한 노무현과 염동연 두 사람이 대선캠프를 꾸리고, 당내 경선에 이어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집권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