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앱텍은 2000년 설립된 중국 대표 임상시험수탁기업(CRO)이다. 우시앱텍은 200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본토 주식시장에 상장토록 유도하면서 2015년 11월 자진 상장 폐지했다. 이후 우시앱텍은 2018년 5월과 12월에 각각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재상장했다.

우시앱텍은 후보물질 탐색부터 전임상, 임상, 인허가까지 전 단계에 걸친 CRO 서비스를 제공한다.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시앱텍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CDMO 사업을 영위 중인 우시바이오로직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임상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원스톱 신약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엔 합성의약품을 넘어서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CDMO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비임상 CRO 세계 1위
중국 1위 CRO 회사는 타이거메드다. 다만 타이거메드가 임상 CRO 중심이라면 우시앱텍은 비임상 및 임상 CRO가 모두 가능한 회사다. 특히 비임상 CR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다.
우시앱텍은 총 4400여 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총 30개 지점에서 2만7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우시앱텍의 매출액은 8564억 원, 당기순 이익은 2598억 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3%, 394%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우한 지역 연구소의 운영이 중단되고 미국 지역 실험실 매출이 부진해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하지만 중국 내 바이오 기업의 투자가 늘고 연구소 CRO 매출과 합성의약품 CDMO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분기 기준 우시앱텍의 CRO와 CMO·CDMO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5.7%, 34.3%다. 특히 전체 매출액 중 약 32%가 글로벌 상위 20위 바이오 제약 회사로부터 나온다.

우시앱텍의 강점은 비임상 CRO부터 임상 CRO, CMO·CDMO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계마다 대행회사를 찾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데다 한번 고객사를 확보하면 임상 단계별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지난 분기 기준 멀티서비스 매출액 비중은 79.7%에 달한다.

지난 분기 기준 우시앱텍의 CRO 부문 매출액은 5627억 원이다. 중국 내 연구소 CRO 매출액은 4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 늘었다. 다만 미국 내 연구소 CRO 매출액은 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다. 합성의약품 CMO·CDMO 부문 매출액은 2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었다.

새 고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분기에만 총 169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이 중 11개의 파이프라인이 CRO 고객사로부터 연계된 것으로 임상부터 생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8개의 파이프라인은 현재 시장에 출시돼 팔리고 있다. 또 46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상태다. 향후 시장 출시에 따라 추가 수주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

세포치료제로 신규 사업 확장
우시앱텍은 지난 2016년 4월 주노 테라퓨틱스와 합작해 중국에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업체 JW캐이맨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JW캐이맨 테라퓨틱스는 작년 11월 3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우시앱텍은 주노 테라퓨틱스와의 합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상 CRO와 바이오의약품 CDMO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우시앱텍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렌티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럴벡터 생산시설과 CAR-T 생산시설, 플라스미드 DNA 생산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영국 소재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인 옥시진을 1514억 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플라스미드 없이 대규모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자체 개발 렌티바이러스 생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우시앱텍은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개발 과정을 단순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우시앱텍은 1분기 기준 총 38개의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CDMO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현재 22개의 임상 1상 프로젝트와 16개의 임상 2·3상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특히 올해 내 자가유래세포 치료제와 동종유래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총 2~3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생물학적 제제 품목허가 신청서(BLA)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은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5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