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있는 곳·상황 안전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
초등학교 2곳 전수 검사…광주서만 연일 8천건 이상 달해
광주에서 유흥업소, 학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연일 8천명 이상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1명, 광산구 음식점 관련 1명, 기존 확진자 관련 4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3명 등 모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나온 광주 남구와 서구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각각 1천285명, 1천21명의 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이뤄졌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지난 12일 진단 검사 이행 행정명령 이후 모두 914명이 검사를 받았다.

직원과 가족의 확진이 이어진 기아 광주공장과 관련해서도 50명이 검사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공장에서 환경 검체 22건도 채취했다.

광주의 하루 진단 검사 건수는 10일 7천994건, 11일 8천870건, 12일 8천59건, 13일 8천464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확진자는 24명, 22명, 23명, 11명이다.

많게는 하루에 1만건 이상을 기록하기도 해 누적 검사는 108만4천239건으로 늘어났다.

1명이 여러 차례 검사를 받는 사례가 다수 있기는 하지만 검사 건수는 조만간 광주 인구(지난달 기준 144만4천여명)를 넘어설 기세다.

광주에서는 최근 성덕고 관련 26명, 서구 콜센터 관련 7명,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23명, 광산구 교회 관련 7명, 기아 광주공장 관련 7명 등 집단 감염 외에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람들과 모일 때 5명이 넘는지, 내가 있는 장소가 밀폐·밀접·밀집 등 '3밀'에 해당하지 않는지, 만나는 사람이 증상이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과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도 최소화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