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함께하지 않으면 대선 어려워…집권전략 수립 이바지할 것"
김재원, 野 최고위원 출마…"尹에 고초당했지만 함께 할 것"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불렸던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이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한다"며 6·11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출마 인사'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을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 놓겠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당의 주인인 당원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그간 우리 당이 책임당원을 의사결정에서 배제해 당원 마음에 패배주의가 만연했다"며 "당원의 의사를 배제하고 공천권을 멋대로 전횡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악연이 있는 당 밖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된 바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6년에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감별'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비용 5억원을 지원받은 혐의가 있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일 때 기소돼 온갖 고초를 겪었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 함께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지휘부의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서면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제가 나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집권을 위해 윤 전 총장과 당이 함께 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