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창립 10년…자산규모 3배 가까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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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자회사 둔 매머드 지방금그룹…금융시장 불확실성 극복이 과제
DGB금융지주가 오는 17일 창립 10년을 맞는다.
지방은행으로는 부산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2011년 5월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출범 당시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현 DGB유페이) 등 3개 자회사를 두고 출발한 DGB금융은 현재 자회사를 9개로 늘려 매머드 지방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33조8천억원에 불과했던 그룹 총자산은 89조6천억원으로 60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지주회사와 계열사를 합한 직원 수는 3천명에서 4천900여명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천235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비은행 계열사 성장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출범 초기 비은행 부문 자산·순이익 비중이 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4.1%, 43.8%로 늘었다.
DGB금융은 그룹 핵심 사업이자 시너지 극대화 전략의 최우선 과제인 복합점포 '디그니티(DIGNITY)'를 2019년 론칭하고 현재 5개점까지 확대했다.
또 금융권 핵심 과제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경영과 관련해 지속가능 금융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이사회 안에 'ESG 위원회'를 구성해 이해관계자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갖췄다.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최근 수림창업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 현지법인을 세워 인도차이나반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 15% 이상을 글로벌 경영을 통해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그러나 지주가 앞으로 헤쳐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시장 불확실성, 저금리 기조 정착 등으로 은행 부문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비자금 조성, 채용 비리, 수성구청 펀드 손실금 불법 보전 등 세간을 떠들썩한 과거사로 생겨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내는 일도 숙제다.
최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과정에서 대구은행 노조와 묵은 갈등을 드러낸 것도 잠재적인 경영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디지털 추진 가속화, 아세안 세컨드 홈 구축 등 목표를 달성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방은행으로는 부산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2011년 5월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출범 당시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현 DGB유페이) 등 3개 자회사를 두고 출발한 DGB금융은 현재 자회사를 9개로 늘려 매머드 지방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33조8천억원에 불과했던 그룹 총자산은 89조6천억원으로 60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지주회사와 계열사를 합한 직원 수는 3천명에서 4천900여명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천235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비은행 계열사 성장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출범 초기 비은행 부문 자산·순이익 비중이 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4.1%, 43.8%로 늘었다.
DGB금융은 그룹 핵심 사업이자 시너지 극대화 전략의 최우선 과제인 복합점포 '디그니티(DIGNITY)'를 2019년 론칭하고 현재 5개점까지 확대했다.
또 금융권 핵심 과제인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경영과 관련해 지속가능 금융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이사회 안에 'ESG 위원회'를 구성해 이해관계자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갖췄다.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최근 수림창업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 현지법인을 세워 인도차이나반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 15% 이상을 글로벌 경영을 통해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그러나 지주가 앞으로 헤쳐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시장 불확실성, 저금리 기조 정착 등으로 은행 부문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비자금 조성, 채용 비리, 수성구청 펀드 손실금 불법 보전 등 세간을 떠들썩한 과거사로 생겨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내는 일도 숙제다.
최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과정에서 대구은행 노조와 묵은 갈등을 드러낸 것도 잠재적인 경영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디지털 추진 가속화, 아세안 세컨드 홈 구축 등 목표를 달성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