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가 이달 초 시민방위군 창설을 발표한 뒤 각 지역에서 시민방위군 결성이 잇따르면서 군경에 대한 저항이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미얀마 군부가 전날 서부 친주 민닷 지역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10대 한 명이 숨지고 수 명이 다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민방위군 소속의 한 주민은 매체에 "동쪽으로 33㎞ 떨어진 마궤 지역 짜욱뚜에서 포탄이 민닷의 민간인들에게로 떨어졌다"며 "이 때문에 17세 청소년 한 명이 사망하고, 6명가량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날 군부의 포격은 하루 전 약 50명의 시민방위군이 사제 무기로 무장한 채 국영은행을 경비하던 군경과 경찰서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알려졌다.
민닷 지역에서는 지난달 26~27일에도 사제 무기로 무장한 시민군이 병력 증강에 나선 군경을 공격, 최소 20명을 사살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군경은 같은 날 민닷 지역에 계엄령도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관영매체는 군사정권 성명을 인용, 계엄령 선포 사실을 보도했다.
3월 초 최대 도시 양곤 6개 구 등을 대상으로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 해당 지역 군사령관에게 주민들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쥐게 한 것은 민닷 지역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경 약 300명은 사가잉 지역 최대 도시 몽유와 외곽 차웅우 마을 밀림 속에 은신해 있던 시민방위군을 급습, 이들 중 최소 5명이 다치거나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자유라디오방송(RFA)이 보도했다.
앞서 하루 전에는 중부 만달레이 지역 딸로떼묘 마을에서도 시민방위군과 군경간 충돌이 발생, 팔에 총상을 입은 대학생 한 명이 체포된 뒤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라와디는 이 대학생이 체포된 뒤 군경에 고문당하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