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심뇌혈관질환, 학습·기억 기능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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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심뇌혈관 질환이 학습과 기억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종합암센터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응용유전체학 연구소(TGen: Translational Genomics Research Institute)의 매트 휴언텔먼 신경유전학 교수 연구팀이 마인드크라우드(MindCrowd)라는 온라인 기억력 검사를 이용, 세계의 성인 7만여 명(18~8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3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흡연과 심혈관 질환은 모두 '혈관성 인지장애 및 치매'(VCID: vascular contributions to cognitive impairment and dementia)라고 알려진 인지기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VCID는 기억력, 사고능력, 행동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뇌졸중과 기타 뇌혈관 손상을 말한다.
흡연과 심혈관 질환은 모두 VCID의 중대한 원인이지만 여기에는 성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흡연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나고 심뇌혈관 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VCID를 연구할 때는 생물학적 성별의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연구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은 빠르면 18세부터 성인기 내내 계속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시티 오브 호프의 폐 재활·금연실장 브라이언 티프 박사는 흡연과 심뇌혈관 질환이 정신적 예민성(mental acuity)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사람에 따라 진행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별 간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금연과 심뇌혈관 건강이 뇌 기능 개선에 중요하다는 증거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