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허가제 풍선효과 나타나…서울 아파트 5주째 매수자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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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지수 5주째 기준선 웃돌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5주째 기준선을 넘어섰다. 서울시가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인근 반포와 방배동 등으로 풍선효과가 일어나면서 투자 수요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5로 지난주(103.7)보다 0.2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을 넘어서면서 매수심리가 뚜렷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 시장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4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둘째주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첫째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인 96.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4월 둘째주 100.3 △셋째주 101.1 △넷째주 102.7 등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가해진 지역은 매수심리가 약간 꺾였지만 규제를 피한 지역은 매수심리가 오히려 더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들어간 여의도·목동 등이 속한 서남권은 이번 주 102.6으로 지난주(104.3)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이번주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은 웃돈다. 여의도·목동 등에선 매수가 어려워졌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잔존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압구정·반포·잠실동 등이 속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106.7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압구정동은 주요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거래가 줄었지만 규제를 피한 서초구 반포동과 송파구 오금·방이동 등에 매수세가 몰리는 중이다.
다만 동북권은 103.3으로 지난주(102.0)보다 1.3포인트 올라가며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해간 동북권에서는 노원구 상계·중계·월계동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며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5로 지난주(103.7)보다 0.2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을 넘어서면서 매수심리가 뚜렷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 시장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4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둘째주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첫째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인 96.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4월 둘째주 100.3 △셋째주 101.1 △넷째주 102.7 등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가해진 지역은 매수심리가 약간 꺾였지만 규제를 피한 지역은 매수심리가 오히려 더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들어간 여의도·목동 등이 속한 서남권은 이번 주 102.6으로 지난주(104.3)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이번주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은 웃돈다. 여의도·목동 등에선 매수가 어려워졌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잔존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압구정·반포·잠실동 등이 속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106.7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압구정동은 주요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거래가 줄었지만 규제를 피한 서초구 반포동과 송파구 오금·방이동 등에 매수세가 몰리는 중이다.
다만 동북권은 103.3으로 지난주(102.0)보다 1.3포인트 올라가며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해간 동북권에서는 노원구 상계·중계·월계동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며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