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공군 "내달 한국 공군·일본 항공자위대 참여 예정"
공군, 3년만에 알래스카 '레드플래그' 전투훈련 참가(종합)
공군이 내달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공군훈련에 3년 만에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서 한일 군사교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군사교류가 성사되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강조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 국방부는 2+2회의 이후 한일 군사교류 재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13일 미 7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내달 10일부터 25일까지 알래스카에서 '레드플래그 21-2'(Red Flag-Alaska 21-2) 훈련이 실시된다.

이 훈련에는 1천500여 명의 병력과 100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된다.

7공군은 "미국 외에도 일본 항공자위대와 대한민국 공군 소속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참가국 간 비행 전술과 기량, 연합작전 절차 등의 연습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군 소식통은 "현재 공군 측에서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등을 봐가며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 공군은 이번 레드플래그 참가가 확정되면 F-15K 또는 KF-16 전투기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훈련 참여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2019년에는 KF-16 추락으로 동일계열 전투기 비행이 중지되면서 C-130 수송기 2대와 50여 명의 병력만 파견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올해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여하는 각국의 전투기와 수송기 등 항공기는 알래스카의 아일슨 공군기지와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이·착륙을 한다.

7공군은 "레드플래그 훈련은 실제적인 위협 환경에서 다양한 역량을 통합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해 1975년 시작된 '레드플래그'는 과거엔 전투기나 방공망이 없는 무장세력을 상대로 제공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벌이는 전투를 상정해 진행됐지만, 10여 년 전부터는 지대공 미사일 등 방공망을 갖춘 적과 싸우는 시나리오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2013년부터 훈련에 참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