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취업을 위해, 결혼을 위해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가족의 품을 떠나 나만의 집을 마련하는 일을 언젠가는 누구나 겪게 된다.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을 오롯이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바로 전세대출이다. 전세대출은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상품으로 크게 청년, 신혼부부, 그 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구분된다.

대상에 따라 대출한도와 금리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최대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는지 알아보자.

청년 이용 가능한 전세대출 상품 뭐있나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년이 이용할 수 있는 전세대출 상품은 크게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기금)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보증금 대출(주택도시기금) △서울시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있다.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은 만 19세 이상부터 만 34세 이하의 세대주일 경우에 이용 가능하다. 소득과 자산 기준의 경우 부부합산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순자산은 2억92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또한 입주 예정인 주택이 임차 전용면적 85㎡ 이하여야 하며 임차보증금은 1억원 이하일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의 한도는 최대 7000만원이며 이는 전세 금액의 80% 이내여야 한다. 대출금리는 연 1.5%~2.1%이며 부부합산 연 소득과 임차보증금이 반영돼 금리가 정해진다.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보증금 대출이 앞서 알아본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 대상과 다른 점은 중소 또는 중견기업 재직자이거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조건에 해당한다면 대출금리 1.2%에 최대 1억원 이내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 대출은 대출은 한도가 전세 보증금의 100%까지 가능하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이자지원 사업도 있다. 서울시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만 19~39세) 중 기준 소득 연 4000만원 이하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 임차보증금의 90% 또는 최대 7000만원까지 전세대출이 가능하다.

서울시 청년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을 받으면 전세대출 금리는 평균 1%대가 된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신혼부부 대상 전세대출, 최대 4억까지 가능


신혼부부라면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대출(주택도시기금)'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또는 3개월 이내 결혼예정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대출을 받으려면 배우자 합산 총소득은 6000만원 이하, 순자산은 2억29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단, 계약할 주택이 수도권 및 도시지역에서는 임차 전용면적이 85㎡ 이하, 읍 또는 면 지역은 100㎡ 이하여야 한다. 임차보증금은 수도권 3억원, 수도권 외 2억원이어야 대상이며 2자녀 이상 가구인 경우에는 수도권 4억원, 수도권 외 3억원까지 대출 대상으로 들어간다.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대출의 한도는 임차보증금을 구분 지은 것처럼 2자녀 이상 가구인 경우와 아닌 경우로 나뉜다. 2자녀 이상 가구가 아닌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수도권 2억원, 수도권 외 1억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2자녀 이상 가구일 경우에는 수도권 2억2000만원, 수도권 외 1억8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물론 대출 비율은 전세 금액의 80% 이내여야 한다. 대출금리는 연 1.2%~2.1%이며 부부합산 연 소득과 임차보증금이 반영돼 결정된다.

청년과 신혼부부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을 고려해볼 수 있다. 소득과 자산 조건은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과 동일하며 대상 주택은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대출 조건과 같다.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의 한도는 수도권 1억2000만원, 수도권 외에는 8000만원이다. 대출 금액은 전세 금액의 70% 이내, 대출금리는 연 1.8%~2.4%다. 금리는 부부합산 연 소득과 임차보증금이 반영돼 결정된다.
핀다 앱 화면 캡처.
핀다 앱 화면 캡처.

모바일 앱으로 전세대출 상품 비교 한 번에

전세를 구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마련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다. 아무리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일정 비율 내가 가진 현금이 없으면 전세자금 마련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마련할 수 있는 보증금액에 맞춰 마음에 드는 집을 알아본다. 마음에 드는 집이 정해졌다면 은행에 방문해서 이사하고 싶은 집이 전세대출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그 다음에 전세 계약을 진행하면 된다.

대출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은 은행에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정확하지만 은행 방문 전 스스로 대출 조건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대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를 이용하면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전월세대출 맞춤추천'을 받을 수 있다. 전세집 위치, 종류, 면적, 보증금, 소득 등을 입력하면 모든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비교해 보여준다.

다양한 전세자금 대출 상품 가운데 한도가 많은 순, 또는 금리가 낮은 순으로 한 눈에 제공되며 거절된 상품과 거절 이유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