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 '다기능 홍수터' 조성 연구 착수…"물길 개선"
정부가 하천관리 일원화에 발맞춰 금강 수변구역과 하천구역을 연계한 다기능 홍수터 조성 연구에 착수했다.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은 13일 오전 대전 유성구 회의실에서 '금강 물길 개선을 위한 홍수터 기초조사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다.

다기능 홍수터는 홍수가 발생할 때 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구역(홍수터)을 탄소흡수, 수질정화, 수생태복원 등 다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다기능 홍수터 조성은 옛물길(구하도), 폐천부지, 수변구역 내 매입토지 등 국·공유지를 활용한 하천 인접 지역의 홍수터를 확대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번 금강 물길 개선 연구 용역을 통해 홍수터 복원 대상지에 대한 기초조사를 한 뒤 기존 제방을 허물고 새로운 제방을 축조하거나 기존 제방에 탄소흡수 및 수질정화 기능을 강화하는 등 유형별 다기능 홍수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통합 물관리에 따른 맞춤형 수변구역 및 하천관리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도 마련한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처럼 제방, 댐과 같은 전통적인 하천 시설물에 홍수터를 연결해 습지를 복원하는 등 생태계에 기반을 둔 자연기반해법(NbS)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정종선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다기능 친환경 홍수터 조성은 금강 하천관리 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물관리 일원화에 따른 내년도 하천 업무의 안정적인 이관을 위해 국토교통부 소속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긴밀하게 업무 공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