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놀음 안돼"…김부겸 인준안 표결 본회의 소집에 "강력 항의"
국민의힘, 항의 차원서 내일 청와대 앞 장외 의원총회
김기현, 문대통령에 면담요청…이철희 "전하겠다"(종합)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장관 후보자 3인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민주당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계기로 김 총리 후보자 인준 및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와 장관을 선정하면서 한 명이 자진사퇴 했으니 나머지 세 명에 대해서는 임명하겠다는 이런 식의 산수에 의한 숫자 놀음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 문제는 인사권자가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이후 긴급소집한 의원총회에서는 자신의 취임 직후 문 대통령으로부터 오찬 제안을 받았던 일을 거론, "이제는 정말 중요한 현안이 있으니 찾아봬야 한다"며 "(청와대에서) 소식이 오는 대로 밤 12시든 새벽 1시든 찾아뵙고 민심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김 대표 대행이 대통령 면담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이 수석은 "대통령께 말씀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 대행은 14일 오전 10시께 청와대 앞에서 장외 의원총회를 열고 항의의 뜻을 전할 계획이라며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