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장하고 중국업체와 경쟁심화"…오포, 화웨이 대체 급성장
삼성, 동남아 4개국 스마트폰 시장서 오포에 밀려 2위로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주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 오포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2천7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72%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16%를 차지했다.

동남아 시장 1위인 인도네시아는 작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고, 필리핀은 작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면서 베트남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베트남은 작년 동기 대비 26%, 태국은 13%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작년 1분기 22%로 1위였지만 올해 1분기 19%로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2위가 됐다.

작년 21% 점유율로 2위였던 오포는 올해 1분기 22%로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오포는 중국 내에서도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급성장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포, 삼성전자에 이어서는 비보(16%), 샤오미(13%), 리얼미(11%) 등 중국 브랜드가 3~5위를 차지했고, 애플이 6%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동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동남아 주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애플의 성장 및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시장 점유율은 일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동남아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5G의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삼성은 가성비 좋은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