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미, 여러 접촉과정 거쳐 대화 계기 빨리 마련되길"
통일부는 11일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미국의 접촉 제안에 북한이 실무 차원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 북미 간 대화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미 간 이 같은 대화 접촉 진행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 보도가 나온 것처럼 여러 접촉의 과정을 거쳐 북미가 실제 빨리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다만 미국의 접촉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단정하거나 예단하기보다는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대화가 복원될 여건을 만드는 게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북한의 반응을 주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북한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요청했으며 북한에서는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반응은 접촉 제안 연락을 실무 차원에서 접수했다는 뜻으로, 접촉에 응할지 여부는 고위급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방미 계획에 대해 이 당국자는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외교 일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등을 감안해 6월 말경에 방미하는 것으로 예정하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