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조직 잇따라 출범, 정치권 줄서기 '눈치 경쟁'
5·18 41주년에 주자들 광주·전남 잇따라 방문
민주 대권 주자 세몰이 본격화…텃밭 호남 정가도 후끈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세력화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 정가도 달아오르고 있다.

여러 지지 조직이 결집하며 세력화에 나서고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줄서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11일 서울에서 지지 조직인 광화문 포럼 첫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60여명의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조오섭(광주 북구갑)·이용빈(광주 광산구갑)·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신정훈(전남 나주·화순)·김회재(전남 여수을)·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 9일 부산에서 지지 조직인 '신복지 포럼' 발족식에 참석하고 이어 10일 서울에서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지도부와 동료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이병훈(광주 동구남구을)·양향자(광주 서구을)·조오섭(광주 북구갑)·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광주 포럼에는 이병훈(광주 동구남구을)·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이 나왔다.

이 지사는 12일 전국 단위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하고 20일 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성공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의원 30여 명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공식 지지 선언한 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일부 의원도 참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최근 대권 주자별 지지 조직이 잇따라 출범식을 열고 세력화에 뛰어들었다.

조만간 대선 후보들의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화하는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전국적인 조직망을 다지며 세몰이의 속도를 최대한 높이는 분위기다.

대권 주자들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광주와 전남을 찾아 호남 민심 잡기 경쟁도 벌인다.

이 전 대표는 14일부터 18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머물며 텃밭 민심을 다질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16∼17일 광주와 전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훑는다.

이 지사도 17∼18일 광주를 방문해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선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지역 정치권의 세력화 경쟁도 본격화됐다"며 "아직 호남에서 어느 후보에게 확실한 지지를 몰아주지 않는 데다 호남 출신이 두 명(이낙연·정세균)이나 있어 눈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